[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한우는 일정 수준 가격이 하락하면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한우농가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한 ‘한우 수급안정 대책’을 올해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일반 농산물은 수요탄성치가 1.0 보다 낮아 판매가격을 인하해도 소비가 늘기 어렵지만 한우는 수요탄성치가 약 1.2 수준이어서 가격 인하율이 클수록 소비량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통계청에서 조사하는 ‘국산소고기’ 소비자물가지수 증감률(전년 동월비)은 지난해 초부터 올들어 지난 1월까지 마이너스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이 한우 소매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는 것은 한우 공급증가 등에 따른 도매가격 약세 상황을 타개하고, 소비자에게는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난해 2월에 마련돼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는 한우 수급안정 대책의 효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소비촉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흥미와 호감을 느낄수 있도록 별도의 캐치프레이즈인 ‘소(牛)프라이즈’를 만들어 할인행사를 홍보하고,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주요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특정 기간에 최대 50% 할인행사가 동시에 실시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이 한우를 집중 소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추가 투입된 농축산물 긴급가격안정자금 총 1500억 원, 축산물 195억 원을 활용해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최대 50%의 할인행사를 연 10회(월 1회)에서 연 25회(월 2회)로 확대 실시하는 등 한우 물가안정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 가격·수급 동향과 현장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한우 소비촉진을 통해 생산자·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연중 할인행사를 차질 없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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