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소비·생산 모두 사상 최대...수급 안정적
닭고기, 올 들어 생산기반 회복...공급 지난해 보다 대폭 증가
생산자단체와 적극 협력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납품단가 인하 지원 추진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철저한 방역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최소화, 생산자 단체와 협력을 통한 공급량 확대,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으로 최근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계란 수급 안정 대책 추진 상황

3월 현재 계란 소비량과 생산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란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조리가 쉬워 가정 등에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센터는 계란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지난 1월에는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생산자 단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계란 소비량 증가에 대응, 계란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철저한 고병원성 AI 방역관리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가 267만 마리에 그쳐 최근 15년 동안 최저 수준이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생산자 단체와 협업해 보통 80주령에 실시하던 산란계 도태를 83주령까지 연장, 계란 생산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720만 마리로 평년 7317만 마리 대비 5.5%가 증가했고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810만 개로 평년 대비 4.2%, 전년 대비 3.5%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이 1년 중 342일을 하루에 한 개씩 소비할 수 있는 수량이다. 계란 생산량은 꾸준하게 증가해 이달에는 4827만개로 추정되며, 올해 상반기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또한 생산자 단체와 협의해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7일부터 정부지원금과 계란자조금을 활용해 대형마트, 소형마트에 납품하는 계란 특란 30구의 도매가격을 1000원 인하해 공급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등의 자체 추가 할인행사까지 더해져 이달 중순 계란 소비자가격은 특란 30구 기준 6168원으로 상순 6534원에 비해 5.6%가 하락했다.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국민의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인 계란 가격을 연중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생산관리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납품단가 할인지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 닭고기 수급 안정 대책 추진 상황

닭고기는 지난해 여름철 호우로 인한 종계 폐사, 겨울철 AI 발생에 따른 종계 살처분 등으로 공급 감소가 우려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8월 이후 종란 529만 개를 수입·공급하고 종계 사육기간 연장 등 선제적인 조치를 추진했으며, 이달 닭고기 공급량은 약 6487만 마리로 지난해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아울러 할당관세를 적용, 3월 말까지 닭고기 3만 톤을 수입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닭고기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자조금을 활용, 농협 하나로마트에 공급하는 닭고기 도매가격을 마리당 1000원을 인하한 결과 3월 소비자가격은 kg5870원 지난해 동월 대비 2.4% 하락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정부는 생산자 단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계란, 닭고기의 안정적인 공급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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