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9일 aT센터에서 `시장개방 : 도전과 기회''란 주제로 `농업전망 2004''를 개최했다.
이번 전망에서는 지난해 저조했던 쌀, 채소류, 과실류등 농산물 작황의 회복과 한육우 및 양돈부문 성장이 기대돼 지난해에 비해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농업총소득은 광우병, 가금인플루엔자등 농업소득 감소요인이 있으나 지난해 증가율 2.3%보다 낮은 1% 증가한 14조9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의 경우 중국의 저가 농산물과의 경합, 일본 및 미국에서의 위생관련 제도의 강화, DDA 농업협상에 따른 수출지원금 감축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농산물협상부분에서는 UR공식, 스위스공식, 무관세 등이 혼합된 틀 안에서 분류될 관세라인의 비율과 감축수준이 주요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나라가 개도국지위를 인정받을 경우 쌀처럼 민감한 품목을 특별품목으로 설정해 관세감축을 최소화할 수 있으나 그 외 상당한 품목에 대해서는 스위스공식이나 5%이하의 저율관세로 양허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전망대회에서는 채소, 과일, 과채, 축산등 26개 관측대상 품목은 물론 쌀과 임산물을 포함해 중장기 전망결과가 발표됐다. 아울러 농업을 둘러싼 국내외 여건변화와 농업 및 농가경제에 대한 전망도 포함됐다.

■쌀
세계 쌀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2200만톤 이상 초과하는데다 쌀 재고율마저 지속적으로 하락해 국제 쌀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03/04 유통년도 세계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3% 증가한 3억9065만톤, 소비량은 전년보다 0.8% 증가한 4억1332만톤으로 추정돼 생산량은 2268만톤 가량 초과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기말재고량 역시 전년보다 21.5% 줄어든 8300만톤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1981/82 유통년도 이후 최저 수준이나 FAO 권장 재고율 16~17%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올해 국제 쌀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장립종쌀은 연평균 4% 가량 상승해 2013/14년에는 톤당 300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중립종 가격도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해 캘리포니아산 중립종 수출가격이 지난해 5월 287달러에서 12월에는 505달러로 상승했다.
캘리포니아 중립종 생산량이 5% 가량 감소한데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쌀 생산량이 대폭 감소됐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국내 단경기 쌀가격은 80kg당 16만8000~~17만1000원으로 수확기 가격보다 3.7~~5.4% 높고, 기말 정부재고량은 650만석 수준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04년산 생산량이 신곡 소비량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어 수확기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벼 재배면적은 2002년, 2003년 연속 흉작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감소 폭이 둔화돼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99만8000ha, 97만5000ha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 2005년산 생산량은 3200~3300만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비량은 2년 동안 생산량이 줄어든 결과 2004년 양곡년도에 주정 및 가공용 저가 방출이 중단되고 대북지원도 중단될 경우 총소비량은 3230~3~300만석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농가판매가격은 2002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 2005년에는 연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5.1% 높은 80kg당 17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10a당 쌀 소득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66만5000원에서 2005년에는 74만원 수준으로 11.1% 증가하겠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5.3% 증가한 수준이다.

이밖에 2013년에는 벼 재배면적이 76~85만ha로 지난해보다 16~26만ha가 줄겠고, 생산량도 2600~~3000만석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임산물
우리나라 임산물의 대부분은 종실류·버섯류 등 비목재류다. 목재류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비목재류는 일본에 편중됐지만 수입보다 수출이 많다.

2002년 임산물 국내 생산액은 3조166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한 반면 소비는 약 5조5000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수출도 1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0.1% 감소했지만 수입은 약 22억달러로 19.9% 증가했다.

밤의 경우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약 8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산면적 감소, 노령화, 수입관세 인하 등으로 2008년에는 7만톤, 2013년에는 6만8000톤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내소비도 올해 6만7000톤, 2008년 6만6000톤으로 줄어들고 1인당 소비도 올해 1396g에서 2008년 1343g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깐밤 수출량은 올해 2만톤, 2008년 1만6000톤으로 감소하겠지만 중국용 생밤 수출은 증가할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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