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에 부는 한국식문화 열풍.
우리 농수산물의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 한국농식품 바람이 일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지바현에서 개최된 `2004 동경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 참가해 국제식품박람회 사상 최고액인 1억64만달러어치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품목별로는 김치가 2100만달러어치의 성과를 올린데 이어 조미김 1600만달러, 신선농산물이 1300만달러, 음료 900만달러, 인삼 600만달러, 주류 4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최대 농식품박람회인 동경 박람회장에서 유통공사는 이태리와 미국에 이어 600평 규모로 한국관을 마련했으며 현지 소비자, 바이어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을 펼쳤다.

한국관에서는 농협, 정안농산, 국순당, 동원F&B, 롯데칠성음료 등 114개 수출업체의 신선농산물, 김치, 인삼, 차류, 장류, 주류, 음료, 조미김 등 310여종류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전시와 더불어 박람회기간 동안 `김치홍보관''을 마련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한편 `김치·김밥 퓨전요리교실''을 열어 일본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맛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내 `신선농산물 안전성 홍보관''과 `김치학술세미나'', `김치 토크쇼'' 등을 연이어 개최했다.

이밖에도 국내 농수산식품을 수입하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부류별 우수 바이어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수입 현장에서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논의했다.

동경식품박람회장에서 한국관을 둘러본다.

▲소비자를 공략한 현장 이벤트
안전한 한국의 신선농산물과 맛있는 김치 드세요! 한국관 내에는 한국 신선농산물의 안전성 홍보를 위해 `신선농산물 안전성 홍보관''이 마련됐다.

안전성 홍보관에는 국내의 ISO 9001 품질인증 획득 현황,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생산이력제 등 국내 안전성 관리제도를 집중 홍보했다.

또한 한국전통 `김치·떡 홍보관''을 마련하고 생굴·김밥 퓨전요리 교실에 `전통을 살리는 전문 요리사''의 `한국맛·한국 식문화 전파'' 행사가 개최돼 한국의 식문화 전파 행사가 집중적으로 전개됐다.

현장 이벤트로 한국의 꽃과 김 나눠주기를 실시해 박람회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김치·인삼 캐릭터 복장의 인형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웰-빙(Well-Being) 차별화
한국식 전통김치가 몸에 좋습니다. 이번 박람회 기간동안 한국김치는 웰-빙(Well-Being)에 포커스를 맞췄다.

행사기간인 지난 9일에는 김치의 우수성과 효능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본 우츠노미야(宇都宮)대학의 마에다 야스히코(前田安彦) 교수를 초청, `일본인의 식생활과 김치의 위치, 한국김치와 일본기무치의 비교연구''에 대한 논문발표를 통해 학술적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통 공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이와 함께 `김치 토크쇼''에서는 일본 유명 연예인인 아오다노리코(靑田典子), 후지모리유코(藤森夕子)를 토론자로 초청하는 스타마케팅 펼쳐 대중적 관심을 모으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유명연예인이 출연한 토크쇼는 아사히 TV, TBS, 일경스포츠, 일본식량신문 등 메이저급 언론매체와 전문지를 통해 총 24회 보도되는 홍보성과를 올렸다.

▲전시회 참가자들이 바라본 국내 농식품
동경식품박람회장의 한국관을 찾은 일본 바이어들의 반응을 종합해 봤다.

·신선농산물: 한국 농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성 홍보가 요구된다. 수출확대를 위해 김치와 같이 일본의 신세대를 겨냥한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김치 : 중국관에서도 김치를 소개할 정도로 이미 김치는 일본시장의 주력 먹거리이다. 한국식 김치를 저가 중국산 김치와 차별 시키기 위해서는 `명품 김치''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조미김 : 독특한 향과 맛이 있어 지속적인 인기상품으로 꼽히며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찾은 바이어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많아 과당경쟁이 일어나는 분위기이다. `제품의 질과 가격''을 유지하는 차별화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

·건강식품 : 일본도 건강식품 소비 열풍이 높아짐에 따라 홍삼엑기스, 인삼차, 매실차, 유자차 등의 건강 전통식품에 관심이 높았다. 또한 홍삼찰떡파이, 알로에 제품, 자소음료, 양파음료, 천년초(선인장), 다시마환 등 건강 지향적 소재로 만들어진 신상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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