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을 위한 생분해성 멀칭필름의 대량 생산 보급을 위해 우리나라도 일본 정부와 같이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전상호 강원대학교 환경학과 교수는 지난 9일 한국지구과학회(회장 송무영)가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실에서 개최한 `친환경 농업을 위한 생분해성 멀칭필름의 개발과 보급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농경지 토양침식 현황과 생분해성 침식 방지제 개발전망''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전 교수는 이날 침식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자연계 물질순환과정에서 빠르고 완전한 분해가 가능한 생물소재 멀칭제의 사용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보고된 생분해성 멀칭필름을 이용한 토양유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옥수수 전분을 이용한 멀칭필름은 토양유실이 14.5%, 감자 전분을 이용한 멀칭필름은 12.9%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멀칭필름에 비해 비싼 가격과 장기보관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대량생산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 등 해결해야 될 부분이 많지만 일본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국내에도 대량생산보급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일본의 생분해성 농업용 멀칭필름 보급현황과 전망''을 발표 한 와타나베 가스마사 미국곡물협회 컨설턴트는 “생분해성 멀칭필름은 일반 필름에 비해 가격이 3~4배 비싸다”며 “이 때문에 일본은 중앙 정부보조는 없지만 시·군별로 100%보조해주거나 일반필름과의 가격차만큼 보조해주는 등 어떠한 형태로든 생분해성 멀칭필름 사용농가에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분해성 멀칭필름은 옥수수나 고구마 등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작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지난해 일본의 생분해성 멀칭필름시장은 2002년 대비 약 3배정도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된 연구가 미국곡물협회 지원으로 대상(주)전분당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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