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 기자재업계가 최근들어 해외에 눈을 돌리면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수출을 시작한 기자재 업체가 있지만 최근 적잖은 업체들이 내수 한계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해외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를위해 과감한 투자와 함께 현지법인 설립 등 치열한 국제시장에 교두보를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외에서 발판을 굳히려는 우리 기자재 업체들의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종묘〉-(주)농우바이오
농우바이오는 1980년후반부터 일본에 무 종자를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1996년 태국에 열대용 배추 종자를 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재 농우바이오는 기본적으로 고추와 양배추 신품종을 대상으로 미국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200만달러어치의 종자 수출실적을 올린 농우바이오는 고품질의 신품종을 속속 개발하면서 올해 수출 목표액을 300만달러로 잡았다. 내년에는 500만달러까지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농우바이오가 종자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데는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종자시장만으로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제 종자시장의 경기가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점을 감안, 수출 국가별로 타켓 품목을 정해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농우바이오는 현재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두고 수시로 시장 변화를 체크하면서 판로 개척에서부터 마케팅 및 육종 개발까지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현지법인의 경우 한국에서 파견된 육종가들이 현지에 적합한 가지과, 박과 및 십자화과 신품종을 육성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역시 열대기후에 적합한 가지과 및 박과 신품종을 육성해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도나 태국등 열대지역의 수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도 북미·남미용 고추 및 양채류 신품종을 육성해 고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농우바이오는 육종기술력 확보를 통한 다양화된 종자 수요에 부응하고자 여주, 밀양, 제주에 육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주 육종연구소내에 생명공학센터도 설립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농우바이오의 채소작물에 대한 신품종 개발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며, 길지 않은 시간동안 470여종의 품종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터뷰〉 류영우 (주)농우바이오 해외사업본부장
농우바이오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류영우 해외사업본부장은 “종자산업은 우리 생명과도 직결된 차세대 전략산업”이라며 “수량성과 품질을 기본으로 내병성과 기능성이 우수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종자를 개발, 국내외에 공급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류 본부장은 “현재 미국과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을 주 타켓시장으로 잡고 수출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소비패턴과 품종으로 인해 육종기술력이 앞서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다면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이전에 종자를 수입했던 국가들이 점차 자체적으로 품종을 육성하면서 수출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품질 종자육성을 통해 현재 매출액 중 10%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비중을 4~5년 뒤에는 30%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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