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종돈장 대표들을 중심으로 한국종돈수출협의회가 구성됐다.
국내 종돈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수출을 도모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협의회가 구성된 것이다.
이들은 협의회 구성과 아울러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입비와 연회비를 모금하는 한편 종돈 수출시에도 일정금액을 적립해 종돈수출을 위한 기초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협의회는 우선 종돈 주요 수출 대상국인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우리나라의 질병상황 및 종돈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에 국내 종돈 50마리를 무상기증해 중국과의 교역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구제역으로 종돈수출이 중단된 이후 업계가 자발적으로 산업의 활로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협의회 구성은 양돈업계에서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또 개별적으로 수출을 추진하기 보다는 협의회를 통해 수출의 창구를 일원화하고 협상능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협의회 구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종돈수출협의회가 구성된 만큼 향후 종돈개량 및 질병검사 등 국내 종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
인다.
전문가들은 종돈수출이 민간차원에서 이뤄지지만 자율에 맡기기 보다는 종돈업이 그 나라의 양돈산업과 직결되는 산업으로서 정부도 정책적인 뒷받침과 함께 예산부문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종돈수출을 위해 구성된 협의회가 회원사들의 이익에만 앞장서기 보다는 국내 종돈의 발전과 육성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특정 단체만이 아닌 관련업계 및 정부가 힘을 하나로 모아 국내 종돈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때이다.
구제역 이후 중단됐던 종돈수출의 힘찬 날개짓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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