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농업경영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화합의 장을 펼쳤다.

지난 4~6일 3일간 경북 안동시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제9회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는 4만여명의 농업경영인이 참석해 농산물수입개방에 맞서 우리 농업·농촌을 지키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농업경영인들은 이번 대회에서 `농업을 우리 손으로, 농촌을 우리 가슴으로!''란 기치아래, 한국농업의 주역으로서 이 나라 농업의 중심에 당당히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서정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쌀 시장개방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DDA농업협상의 기본골격이 합의됨에 따라 농업의 위기는 점점 더해가고 있다”며 “이같은 농업의 현실은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는 허상만 농림부장관, 장원석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대책특별위원장, 이의근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손정수 농촌진흥청장, 안종운 농업기반공사장, 박창정 한국마사회장, 박석휘 농협중앙회 경제대표이사, 최용안 산림조합중앙회장 등 정부 및 관련기관장들과 김학원 자유민주연합 대표, 김광원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비롯해 이영호, 홍문표, 강기갑, 김재윤, 권오을, 박홍수의원 등 여야 정치권에서 대거 참석해 농업인들의 어려움에 동참하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광원 위원장은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농업을 우리 손으로, 농촌을 우리 가슴으로''란 이번 대회의 슬로건처럼 뜻을 모으면 희망이 있다”며 “국회도 농업인들과 늘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농업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프로그램과 정보공유의 장이 펼쳐졌으며, 모든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문화적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요 행사를 보면 5일 안동청소년수련관에서 `쌀 협상 대응 및 쌀 산업 발전방안'' 등을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가 열렸으며 낙동강변 대회장에서는 어린이 백일장과 주부씨름대회 등 가족행사가 진행됐다.

또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문화유적지 견학, 영화제, 족구대회,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영화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으며 특산물 전시·판매관, 농정현안 만화·만평전시관도 운영됐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농업경영인들은 이날 긴급 결의문을 채택, 쌀 관세화 유예관철과 식량자급 계획 법제화, 목표소득 지지제도 도입과 직접지불제 확대, 농업인력 육성체계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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