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지난 1·2일 이틀간 강원도 속초 설악수련원에서 `품질경영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중앙회의 품질경영시스템·일선농협의 품질경영 우수사례 발표를 비롯 농림부 농산물 품질관리 정책방향 특강, 종합토론, 대관령원예농협 현장견학 등으로 진행됐다.

조대영 농협중앙회 상무는 “앞으로 품질관리사를 중심으로 조합이 품질관리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며 전체 농협의 1/3이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보는 “정부도 생산이력제·우수농산물관리(GA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 등 고품질안전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며 “농가의 소량생산부분 만큼은 농협에서 나서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농산물 품질경영
고객이 원하는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유통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품질을 설계(QP), 관리(QC), 개선(QI)하고 보증(QA)하는 경영활동.

〈주제발표〉
■농산물품질경영시스템 구축방안-김진국 농협중앙회 식품안전관리국 국장
각 조합을 중심으로 품질경영이 이뤄지며 품질관리사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품질관리사를 현재 415명에서 오는 2007년까지 2000명으로 확대, 전 조합에 배치할 계획이다.

공동선별에 점수제를 도입, 품질 상향평준화를 유도하며 유통사업의 판로로 도매시장을 적극 활용해 팔레트 출하를 오는 2007년에는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우수사례-김용해 상주외서농협 조합장
물량확보 이후 핵심은 품질관리다. 상품의 차별화로 시장을 세분화해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 농법은 물론 리콜제 실시, 조합장 명의의 품질보증서 등을 통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우수사례-이봉구 부여석성농협 상무
생산에서 유통단계까지 철저한 품질경영으로 산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확후 저온유통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며 출하단계에서는 품질관리사의 서명과 날인으로 품질보증이 이뤄진다. 또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업체로 시장을 분리해 유통시장을 세분화하고 있다.

〈종합토론〉
■손재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실장=품질경영이 빠른 시일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품질경영에도 마케팅부분이 들어가야 하며 시군지부단위 공동마케팅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

■김문규 영동영동농협 조합장=일선 농협에서 하고 있는 공동선별이 유통업체에는 크게 어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판장에서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김영배 화천화천농협 조합장=전국단위는 힘들더라도 도단위 연합판매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황인홍 무주구천동농협 조합장=연합마케팅에서 잘된 곳과 잘못된 곳의 사례를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끌고나갈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교식 평택안중농협 전무=현재 추진중인 두릅사업이 임산물로 구분돼 농산물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중앙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장문철 합천율곡농협 과장=현재 농협의 품질관리사는 4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네트워크가 형성돼 정보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앙회 지원은 미흡한 수준이다. 품질관리사 중심의 연합마케팅사업에 적극적인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

■김병현 북대구공판장 장장=중소도시만 하더라도 공동선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좋은 상품을 찾기 힘든 실정이다. 우선 속박이부터 없애도록 하자.

■이상욱 강서공판장 장장=최근 식품안전과 친환경·유기농산물이 농업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30년간 근무한 중도매인들은 공동선별조차 모르고 있다. 품질경영과 관련해서 용어를 알기쉽게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광록 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수익구조가 좋은 소비지 농협이 산지농협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산지 뿐만 아니라 소비지 유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홍성웅 합천군지부 지부장=연합마케팅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중앙회의 적극적인 의지도 부족하다. 각 조합에서 연합마케팅을 할 수밖에 없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박석휘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연령이 낮은 소비자일수록 우리농산물에 대한 호소가 통하지 않을 뿐더러 가격과 품질로 선택을 한다. 결국 품질에서 이기는 것이 농산물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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