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 주역
『지난해 세계 각국의 NGO단체들이 WTO각료회의장에서 단결된 힘을 보여주었지만 미국과 케언즈그룹 등이 농업협상에 힘을 집중함으로써 더 강력한 시장개방 압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한국의 농업과 농민들의 변론자가 되어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전 국민에게 홍보하고 우리 농산물 애용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신 물산장려운동이며 우리 농토살리기 운동을 통해 후손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17일 서울역 광장에서의 발대식으로 시작된 「우리 농업·환경을 살리기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노동조합 김창권 위원장은 이 운동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만일 농업이 쇠퇴해 자연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된다면 이를 원상태로 복원하여 보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농업보호에 투입되는 투자액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며, 이는 결국 국민의 무거운 세금부담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김위원장이 목표하는 서명자 수는 500만명. 지난 92년 UR협상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던 때, 농협이 주도해 실시한 「쌀 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1000만 범국민 서명운동」이 한달만에 달성한 기록을 감안해 이번 서명운동도 경실련과 금융노련,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 등의 동참으로 한달내에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위원장은 협동조합중앙회 통합과 관련, 『오는 7월이면 국민과 농민들의 뜻에 따라 중앙회 통합이 이루어지는 만큼 이제 「통합이 축산전문화에 역류한다」고 농민들을 선동하며 한국 농업계를 분열시키려는 책동은 도 이상 명분이 없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전 농민들이 한데 뭉쳐 반농업적 세력에 맞서 우리의 생명줄인 농업을 지키고, 몇몇 개인의 이해관계로 협동조합이 농민과 조직구성원에게 피해를 입히는 작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못박는다.
김위원장은 특히 이번 서명운동이 축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축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의 서명운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절대 그것과는 관련이 없다. 농민단체들도 개혁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조직역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더 이상 이를 방치하면 농협조직의 효용성이 파괴될 우려마저 있어 농협중앙회 노조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위원장은 끝으로 『축협이 통합작업에 대해 저항하고 있지만 국회를 통과한 통합법도 분명 법인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며 『물론 노조입장에서 통합법에 대한 불만이나 개정을 요구할 사항도 있지만 이는 통합중앙회 설립이후 한가지씩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배긍면 mik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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