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엔진, 클러스터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지역농업클러스터는 그동안 생산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가공·유통 등 농산업과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등과도 연계해 `선택과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새로운 농정시스템이다.

또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차원에서 지역농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클러스터´를 통해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도해 자생적인 지역발전을 도모해 나간다는 전략인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이 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갈 지역의 혁신 주체를 육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올해 투입되는 대부분의 예산도 추진 주체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데 쓰여질 예정이다.

이는 이 사업의 핵심이 바로 추진 주체인 `사람´이 모여 `자발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기 때문이다.
클러스터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학·연·관으로 구성된 농산업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해야 한다.

이 사업단은 사단법인이나 영농조합법인 또는 농업회사법인, 공기업형,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되는 위원회형, 참여주체가 자발적으로 구성하는 협의회형 등 지역 여건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
사업단은 해당 사업에 대한 지역 내·외 참여를 유도하고 파트너쉽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사업 운영에 대한 총괄 책임을 맡아야 한다.

# 클러스터 유형
클러스터 유형은 다양하다.
클러스터는 각 지역 여건과 추진 주체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혁신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대학·연구소 주도형, 생산자단체 주도형, 산업 관련 기업 주도형, 지자체 주도형 등으로 나누고 있다.

또 특성화 정도에 따라 생산·유통 주도형(수출 중심형, 주산물 중심형, 연합브랜드 중심형), 가공 주도형(가공(1차) 중심형, 특산품 중심형, 한방 중심형, 바이오산업 중심형), 테마주도형(농촌관광 중심형, 친환경농업 중심형) 등으로 구분돼 있다.

# 2013년까지 100개 육성
농림부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기초지자체 단위 클러스터 82개소, 광역클러스터 18개소 등 총 100개소의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10개소를 선정하고 올해부터 20~25개씩 선정할 방침이다.

클러스터로 선정되면 클러스터 사업예산과 별도로 기존 농림사업과 연계시켜 패키지로 정부예산을 집중 지원받게 된다.
예비사업을 실시하는 첫해에는 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하고 정보, 지식의 공유 및 확산체계를 구축토록 했다.

본사업 1단계에 들어서면 학습 프로그램을 통한 주체의 혁신역량을 제고하고 지역 고유브랜드 개발, 상품화 기술개발 및 마케팅 능력 제고 등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2단계는 지역조건을 고려한 2~3차산업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생명산업과 연계해 나가야 한다.

세부지원사업으로 우선 지역농업혁신체계를 구축하고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농산업 클러스터 사업단 설치나 각종 운영에 대한 활동비가 지원되며 전문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할 경우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또 클러스터 참여주체에 대한 전문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각종 지원을 하게 된다.

클러스터 핵심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생산기반을 정비하기 위한 기계나 시설 도입 등을 지원하고 산업화와 마케팅 활성화에도 집중 지원된다.

이와 관련 지역연합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초기 구성단계의 포럼이나 연구용역비, 연합브랜드 개발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농산물 이력추적제 시스템 도입이나 수확 후 관리기술 등 신기술 개발 등의 사업도 할 수 있다.

# 투융자 규모
클러스터 예산은 국고보조 50%에 지자체 보조 50%로 구성돼 있어 사업에 따라서 100% 까지 보조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국고지원은 광역은 개소당 연평균 50억원, 기초는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2013년까지 총 8620억원이 지원된다.

농림부는 올해 `지역농업 클러스터 활성화 지원´ 명목으로 1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연구개발(R&D)를 맡게될 농촌진흥청은 R&D 육성사업´으로 50억원을 확보했다.
김성민 구조정책과장은 “클러스터는 기존의 평균적 지원방식을 개선해 지역에 특화된 농산업을 중심으로 기술과 경영이 조화롭게 융합된 시스템 농업을 구축해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며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첫해에는 클러스터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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