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이 농업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하고 있다.이는 축산업이 농촌의 중심산업이자 농가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축산물시장은 세계적으로 단일시장화 되면서 글로벌 경쟁시대를 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축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

축산물은 물론 생축까지 수입되면서 떨어지는 자급률로 축산업에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이뤄지고 있다.

▲ 주요 수출국들 다양한 전략 구사

축산전문가들이 밝히는 축산업의 안정과 식량안보의 최저 수준 자급률은 쇠고기 40%, 돼지고기 60%.
이 자급률을 지키기 위해서는 축산물 유통구조의 투명화와 안전성 확보, 친환경 축산 확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축산물의 안전성과 위생이 강조되면서 생산에서부터 식탁까지 전 분야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수입축산물과의 가격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제값을 받고 자급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축산 경영이 절대 과제인 것이다.

일본의 경우는 정부와 축산농가들이 힘을 합쳐 브랜드화 성공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일본과 같은 쇠고기 수입국만이 고부가가치 축산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니다. 쇠고기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호주, 유럽 대표적인 축산국인 프랑스와 덴마크, 네덜란드 등도 고부가가치 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우병으로 자국 축산업이 파산 지경에 이르렀던 영국도 유기축산 등의 고부부가가치 축산 경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광우병 파동으로 현재 쇠고기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호주의 경우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축산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시장이 요구하는 어떠한 조건도 맞추기 위해 노력 한다”는 것이 호주의 수출전략이다.
실제로 갈비와 찜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를 위해 시드니갈비, 시드니불고기, 시드니불갈비 등을 잇따라 선보이기도 했다.

덴마크는 농가에서부터 도축장까지 돼지의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해 밀사를 피하는 등 원칙을 우선시하고 있다. 또 도축장에서 마이크로 칩을 통합 개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유통업자가 직접 트레이포장에 참여하는 등 안전성과 위생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 브랜드화, 기능성 축산물, 유기축산 다양한 시도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 축산을 위한 노력과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광역별, 지역별로 이뤄지고 있는 축산물 브랜드화는 소비자들에게 고품질과 안전성을 어필하고 있다. 기능성 축산물 개발, 생산이력제, 유기축산 등이 시도되고 있다.

기능성 축산물 개발은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 및 전시회를 통해 일정부분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이다. 솔잎 한우, 감먹는 한우, 마늘 포크, 인삼 달걀 등의 기능성을 강조한 브랜드 축산물이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너도 나도 브랜드 경영에 뛰어들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건전한 브랜드가 자리잡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능성 축산물 개발, 유기축산 등은 아직까지는 수준이 미흡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즉석식품의 소비확대와 유가공기술의 발달 등 축산물 유통시장의 여건변화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2차 육가공품 수요 증가에 대응한 제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육가공제품의 개발은 체화부위 해소를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가축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가축질병을 효과적이 예방하는 방법도 축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름길로 통하고 있다. 유럽 각국의 축산물이 광우병과 구제역 등으로 하루아침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한바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경우 안전성을 앞세워 세계시장에서의 생산량은 4%에 불과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은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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