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는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39.5명으로 일본에서도 유명한 장수지역이다.
특히 오키나와현 내에 위치한 오기미 마을은 인구 3527명 중 100세 이상 고령자가 13명이나 되는 초장수 마을이다.
오기미 마을이 장수촌이 된 요인을 들자면 좋은 자연환경에서 전통 식문화를 즐기며, 노인들이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
우선 바다, 산으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으로 연중 따뜻한 기후여서 건강과 장수를 유지하는데 최적의 자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 농촌의 자연환경도 장수마을로 조성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여기에 오기미마을의 노인들은 하루 세끼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지어진 쌀밥과 전통식품인 기무치, 삶은 돼지고기에 오이를 닮은 쓰디쓴 `고야’라는 채소를 곁들어 섭취하는 전통 식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요인의 하나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전통음식인 쌀밥과 김치 등 발효식품의 섭취가 장수에 도움이 됨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다.
한편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들 수 있다. 오기미 마을에서는 90세가 넘은 노인들이 규칙적으로 산책이나 게이트 볼, 낚시 등의 활동을 많이 한다. 이외에 노인클럽, 마을행사 참가, 자원봉사활동 등 사회적 교류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기미 마을에서는 일본 전통공예인 파초로 짠 천을 마을 특산품으로 육성해 관광 상품화하는 데 모든 주민이 동참하고 있다.
박공주 농진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지도관은 “우리나라도 농촌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능을 활용하고 전통문화자원을 발굴해 상품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농촌은 노인이 자립·자활할 수 있는 생활터전으로, 노인은 농촌사회에 귀중한 인적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장수마을을 육성하는 것은 고령화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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