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의 한 작은 마을이 `스타'' 마을로 떴다.

`토고미''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을 배경으로 고즈넉히 들어앉은 이 마을은 몰려들고 있는 도시민들을 맞이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에는 도시민들이 꿈꾸는 `멋진''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면서 살고 싶은, 꿈에 그린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토고미'' 마을을 `스타''로 만들기 까지는 이 마을 이장인 한상열씨가 있었다. 한 이장이 고향인 이곳 토고미 마을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다. 1996년 화천농협에서 근무하다 벼락같이 위암선고를 받고 나서 식생활을 바꿔 치유하겠다는 생각에 직접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농사를 시작하고 생산한 오리쌀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직접 홍보하고 나서면서 조금씩 입소문이 퍼져나갔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도시민들이 한명씩 늘어나면서 오리쌀 재배 농가도 늘어나게 됐으며 아예 작목반을 구성해 공동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

쌀농사에서 시작해 고추 등 다른 품목으로 친환경 재배를 확대하고 있으며 농가당 소득도 3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한 이장은 아예 도시민들을 위해 본격적인 농촌관광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소가 이끄는 마차는 아니지만 트렉터를 활용해 마을 순환버스를 만들었다.
한 이장이 직접 마이크를 대고 마을 구석구석과 정겨운 옛 전통들을 직접 소개해 준다.

그는 요즘 `멋진 집 짓기 운동''을 펴고 있다.
농민들도 마당에 잔디가 깔려 있는 멋진 집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게 한 이장의 생각.

그는 이미 파라솔이 한켠에 있는 잔디마당에 예쁜 집을 지었다.

“우리 마을은 수입농산물이 들어와도 걱정없습니다. 제값받고 팔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우리 농촌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자부심도 이 마을을 지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한 이장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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