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가 새농촌·새농협운동 실천과제의 일환으로 `밀원식물 조성 시범사업''에 나섰다고 한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약 7000만원을 지원해 오는 4월 중순까지 한국양봉농협, 신림농협, 연곡농협, 횡천농협, 광양축협 등 총 6개 조합을 통해 엄나무와 헛개나무, 감나무 등 약용·과수를 겸한 밀원식물 약 11만그루를 야산 및 공유지, 밭 등에 심기로 했다. 이와함께 계통조직을 통해 식목행사시 밀원식물 수종을 중점적으로 심을 수 있도록 협조에 나섰다고 한다. 특히 이번 밀원식물 조성시범사업이 지속적인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사람이 1000그루씩의 밀원수 5종을 10년간 1만그루 심는 `一千五十萬 밀원수 심기운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밀원조성은 양봉농가의 소득증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올바른 방향설정이며, 박수받을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다 새농촌·새농협운동이 실질적인 농가의 소득증대로 연결시키는 직접적인 고리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도 밀원식물조성 시범사업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많은 밀원식물이 심어져 양봉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동시에 밀원식물 조성 시범사업이 단순하게 양봉농가의 소득증대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농촌의 가치를 더욱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발전 승화되길 바란다. 다시 말해 밀원식물 조성을 통해 양봉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한편 농촌어메니티와 연계시켜 농촌의 경관도 가꾸는 사업과 병행될 때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마을단위 또는 인접한 마을간 의기투합으로 대규모 유채꽃밭을 조성해 봄철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방안, 녹비작물인 자운영을 심어 꿀도 따고 친환경농업과도 연계시키는 방안 등등 밀원식물 식재를 양봉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이고 농촌경관도 한층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밀원식물 조성 시범사업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10년간 7조원을 투입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마을별로 설계단계에서 소득과 농산어촌의 어메니티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에 고심을 하는 실정으로 밀원식물 조성시범사업과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간의 연계는 매우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다.

밀원식물 조성 시범사업이 양봉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나아가서는 농촌다운 농촌을 가꾸는데 하나의 디딤돌이 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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