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협사료(사장 이동춘)가 최근 친환경 EP사료(열처리가공 배합사료) 생산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감으로써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

수협중앙회 자회사로 1998년 설립된 수협사료는 설립초기 적자를 벗어나면서 사업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착공 10개월만에 스위스 뷸러사의 최신식 친환경 EP사료 제조시설 2기를 설치 완료함으로써 친환경 EP사료 공급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수협사료는 이번 시설 준공을 통해 올해 초부터 이미 생산해 판매중에 있는 해산어용(넙치, 우럭) EP사료와 함께 4월부터 고품질 새우용 EP사료를 출시하고 양식어업인에 대한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이로써 넙치를 비롯 우럭, 숭어, 새우 등 어종별 전용 사료생산이 가능케 돼 어업인들이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수협사료가 모두 61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시설한 EP사료 시설은 연간 약 1만톤의 사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협사료는 양식어업인들에게 품질이 우수하고 일반 민간업체 공급가보다 최소 20%이상 가격이 저렴한 EP사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지금까지 생사료소비에 젖어있던 양식 급이문화를 바꾸면서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효과도 노리게 됐다.

수협사료는 특히 지난해 6월부터 국립수산과학원 양식사료 연구센터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부경대와 사료품질 향상을 위한 공동연구를 계속하는 등 지속적인 고품질 사료연구 개발에 돌입해 있는 상태이어서 국내 양식사료 업계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국내 유일의 양어사료 전문제조업체라는 수협사료는 넙치 사료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998년 10.2%에 불과했던 것이 최근에는 20%에 육박했고 뱀장어 사료시장 점유율은 현재 51%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EP 사료시설이 완벽하게 가동될 경우 시장점유율은 한층 올라 갈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변수임에 완전히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협사료가 EP사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정부의 배합사료 직불제 시행에 부응하면서 민간업체의 사료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춘 사장은 “고효율의 EP사료를 양식어업인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과거 사료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협사료는 양어사료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올해 1만4000톤의 사료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동종업계 영업순위 2위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2004년 생산규모 실적 7140톤의 배에 가까운 규모로써 이번 EP사료 증설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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