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현장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제도권에 입성한 이병호 전 농림부 보좌관이 이번에는 (사)통일농수산사업단 사무총장으로 변모, 본격적인 통일운동가로 나섰다.

(사)통일농수산사업단은 지난 2002년부터 활동해온 통일농수산포럼을 확대 개편한 사단법인체로 `포럼''이라는 연구조직으로서는 각종 사업을 본격화시키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성된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일단 (사)통일농수산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칭)통일농수산재단으로 발전시켜 통일농업의 밑그림을 보다 크게 그려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농수산분야야 말로 남북이 공통분모를 갖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

또 앞으로 점점 논의가 확대돼 가고 있는 `통일''이라는 대 테마를 `농업''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 남북 교류협력을 보다 확대시켜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현재 남측의 (사)통일농수산사업단과 북측의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일포협동농장''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본격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동북아 농업 클러스터 조성과 남북한 공동 영농 시범사업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75학번인 이 사무총장은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국장,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청년 농업인 네트워크 대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농어민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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