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훼종묘업체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종자를 확보하는데 있으며 나아가서는 이를 수출로 연결시키는데 있습니다』
중앙화훼종묘(주) 주원철사장은 『화훼종묘업체가 화훼의 무역흑자를 이루게한 숨은 공로자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수입오퍼상 정도로 비쳐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화훼종묘업체의 새천년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주사장은 이에따라 올해를 국내종자의 자급화와 종자수출을 하기 위한 기반조성의 해로 정하고 원예연구소 및 기타 연구기관과의 공조체계를 다질 것임을 밝혔다.
주사장이 이처럼 국내종자의 자급화를 중앙화훼종묘의 2000년 경영전략으로 삼은 것은 비단 외부의 부정적인 시각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가입이 확실시되는데다 국내 종자산업법에 의해 신품종보호대상작물이 단계적으로 선정돼 앞으로는 한국내에서도 품종보호권을 확보할 수 있고 불법증식을 막을 수 있는 법적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사실때문에 최근 외국의 원종회사들이 국내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그럴경우 우리나라의 종자자급화는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사장의 우려가 국내종자자급화에 명분을 더해주고 있다.
주사장은 또 『아직까지 화훼종묘는 수입에 의존하고는 있지만 종묘의 수입이나 화훼수확물의 수출 등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고 스스로 국제무대에서 홀로 서기를 해온만큼 우리화훼산업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따라서 종자분야 시장이 개방되고 품종보호권과 관련해 로열티를 내야하는 상황이지만 조만간 우리품종으로 국제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는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게 주사장의 확신이다.
주원철사장은 아울러 『재배농가에서 생산되는 꽃을 원활하게 유통시킬 수 있는 시스템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훼산업이 점차 분업화되고 전문화됨에 따라 생산측과 소비측을 연결시켜주는 가교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소비자중심의 판매마케팅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꽃 소비가 증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훼종자업체들은 재배농민과 생업을 같이 하고 있으며 상호 신뢰가 구축돼야 공존할 수 있다』는 주사장은 『수출을 위한 종자의 확보, 재배기술의 도입과 보급, 해외시장 정보공급 등이 우리종자업체들의 몫이라면 종자업체들이 이같은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길경민 kil@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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