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시스템(주)이 계란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계란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CJ푸드시스템은 서울 광장동 소재 한강호텔에서 CJ브랜드 계란사업설명회를 열고 이미 하고 있는 계란브랜드사업과 병행해 계란생산농가와 유통업자를 연계하는 유통물류센터를 설립, 산지직구매에도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익 CJ푸드시스템 축육사업부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계란의 안정적 수급과 선전화를 위해서는 생산자는 생산에 유통업자는 유통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며 “CJ푸드시스템이 계란유통사업에 나선것은 이들 양측이 각 분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재역할을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CJ푸드시스템은 기존의 `알짜란'' `정품진'' `유정란'' 등 브랜드란사업과 병행해 이번에 향후 계란전문회사의 전신이랄 수 있는 계란유통물류센터를 설립, 산지직구매에도 나선다. 우선 올해 수도권 인접지역에 5개소를 개점, 생산농가로 부터 계란을 구입해 유통업자에게 공급할 계획으로 있어 계란상인들에게 적잖은 충격이 예상된다.

또한 생산농가들로부터 계란구매시 가격은 양계협회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3개월에 한번씩 계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CJ푸드시스템의 계란사업을 설명한 권혁조 CJ푸드시스템 축육영업팀장은 “계란유통물류센터는 기존의 GP센터와는 개념이 다르다”며 “계란수집과 영업경로별 품목관리, 원료비축사업 등을 통해 생산농가는 안정적으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CJ푸드시스템이 직접적으로 브랜드란사업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CJ에서 하고 있는 사료사업, 식자재사업, 외식사업, 식품사업 등을 통해 계란은 물론 액란이나 노계육을 생산 구매하고 있어 이번에 계란유통사업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계란시장은 1조원으로 최근들어 대형 할인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중소형 상인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재래상권은 급속히 퇴락하고 있다.

권 팀장은 이와 관련 “최근들어 대형유통점들을 통한 계란유통 물량이 연간 전체 시장의 15%인 1500억원에 육박하며 이 수치는 점점 더 늘고 있다”며 “특히 이 가운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월마트 등 국내 빅 5의 유통물량이 6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처럼 대형할인점들의 시장 지배력이 증가되면서 위생적이고 규모화된 유통물류센터 설립이 필수적이 돼 가고 있다”며 이번에 계란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 이어 열린 e-맑은유통조합 조합장 취임식이 열렸다.
김학수 신임 e-맑은유통조합장은 취임사에서 “꿈이있는 조합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로 이해와 격려속에 힘이 있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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