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업의 현주소와 발전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05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추진위원회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박람회 홍보를 위해 초청한 해외 저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방문기간 동안 국내 사료공장, (주)하림, 동물약품회사, 축산연구소 등을 방문했던 이들은 “한국의 축산업의 수준이 이처럼 높은 줄 몰랐다”며 “그동안 해외 특히 동남아에 한국의 축산업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 HACCP 제도, 방역과 검역 시스템 등 축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준 높은 제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홍보 부족으로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내 축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해외 홍보를 주문했다.

이런 면에서 KISTOCK 2005는 해외에 국내 축산업을 알리는데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엘리스 헬리나(Elis Helinna) 인도네시아 양계잡지 기자는 “이번에 개최되는 KISTOCK 2005는 한국 축산업의 발전상황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한국의 축산업을 모델로 삼고 있는 여러 나라들에게 많은 기술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희진 추진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축산업이 선진국 수준에 올라섰다고 그동안 자부를 하고 있었지만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조금은 뜻 밖이었다”며 “박람회를 통해 국내 축산업의 발전상황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저널리스트들은 지난 11일 CJ Feed 인천2공장을 방문해 둘러봤다.

CJ Feed는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터키 등 해외 5개국 13개의 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이날 방문한 외국 저널리스트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 파이낸셜 타임즈의 독롱 기자는 CJ Feed의 국내외 사료시장 점유율과 생산라인, 품질관리 부분 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의 포크 뉴스의 요시유키 편집장도 사료공장을 둘러보고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CJ Feed 인천2공장은 2001년 세계 최초로 사료부분에 대한 RvA HACCP인증을 받은 바 있는 올해 처음 도입된 농림부 사료공장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지난 3일 획득했다.

이는 양축용, 어류용, 특수동물 배합사료업계 최초의 인증으로 CJ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하나의 계기가 됐다.

CJ Feed 인천2공장은 특히 항생제 사료분리 생산과 관련해 공장 생산라인을 항생제 첨가라인과 무첨가라인으로 분리 관리해 오는 등 일찍부터 선진화된 관리를 해왔다.

△현장인터뷰/ 윤희진 KISTOCK 2005 추진위원장 "박람회 사무국 상설화 필수"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윤희진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추진위원장은 축산박람회가 해외 유수 박람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목표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해외 저널리스트들을 초청했을때 일부는 KISTOCK이 개최되는 여부도 모르고 있었다”며 “좀 더 많은 해외 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문인력을 겸비한 박람회 사무국의 상설화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VIV 박람회의 경우 1993년 우리와 똑같이 출발했지만 지금은 전시업체나 참관객 규모에서 비교를 하기 힘들 정도다”는 그는 “부스유치 비용에서도 7배가 차이나는 VIV 박람회에 해외 바이어나 참관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바로 장기적인 투자와 함께 전문가 집단의 치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VIV 박람회처럼 성대히 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번 박람회는 그동안과는 달리 대상과 개최장소 등 많은 면에서 변화를 준 것인 만큼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며 “이미 부스유치나 행사를 진행하는 세부계획들도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해외 저널리스트들도 자신들의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약속한 만큼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생산농가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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