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업 구조개선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가 김값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김산업 구조개선사업''에 힘입어 2005년산 물김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등 시행 1년여만에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05년 어기 중 물김 가격이 kg당 1074원으로 상승해 전년대비 32.4%가 오른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이는 올해 물김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9.1%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김 구조개선 정책방향에 따라 전년보다 시설량이 9.6%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인해 2005년 김양식 어가당 물김 생산량은 평균 1만2000속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해 과잉생산의 고리에서 어업인 스스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따라 물김의 수협 위판가격은 2004년산이 kg당 811원이었으나, 2005년 어기 중에는 kg당 1074원으로 상승해 전년 대비 32.4%가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또한 김 양식 어가의 조수입도 거의 같은 비율로 증가했으며, 소득도 1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김 생산자 소득증대와 소비자 만족 극대화를 위해 김 생산·어장을 관리하고 관측사업과 유통협약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자체별로 실시한 어장정비를 통한 시설관리도 큰 도움이 됐다.

이밖에도 지난 한해동안 꾸준한 품질 개선을 통한 국내 소비의 지속과 30여개 국으로 다변화된 수출구조, 2003년산 재고김의 소진에 따른 물량 압박 해소 등으로 지난 25년간 계속 확대돼온 김 양식어가의 생산규모와 전국적인 총생산량이 올해들어 그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김 수출량도 증가했다.

금년 7월까지 김 수출량은 514만속으로 지난 2년간 평균에 비해 18.5% 증가했다.

7월까지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187만 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했고 동기간 미국과 대만으로의 수출량은 각각 165만속과 49만속을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량도 24만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중국이 자국 김 생산 부진에 따른 공급 물량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수입량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이헌동 연구원은 “이와같은 결과는 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단계까지의 생산전망, 가격 및 소비, 수출·입 동향 등 수급관련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제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구조개선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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