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보양식으로 애용되고 있는 자라에서도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말라카이트 검출 파문이 국내 송어·향어· 자라에 이어 또 다른 민물 양식어류에까지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선준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국장은 지난 25일 “그 동안 송어, 향어 이외의 민물고기 양식장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 과정에서 광주광역시의 자라 양식장 1개소에서도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됨에 따라 이 양식장에 대해 긴급 출하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현재 출하·유통 중인 자라를 수거해 검사를 실시하고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될 경우 폐기토록 요청했다.

해양수산부는 아울러 모든 자라양식장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을 실시해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양어장이 또다시 발견될 경우 시·도에 이를 통보하고, 해당 양식자라의 출하 중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양식장 조사는 수조 단위로 전수 조사를 실시해 검출된 자라에 대해서는 조속히 폐기 조치하고 미검출될 경우에만 출하를 허용할 계획이다.

또 검출된 자라의 시중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송어·향어와 같이 페기시에는 폐기처리비와 양식장 복구비(적정가의 50%수준)를 지원하고 검출되지 않은 자라에 대해서는 어업인이 희망할 경우 적정 가격으로 수매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대응에 양식어업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자라생산자협회 방봉수 부회장은 “전국의 수많은 자라 양식장중 광주에 있는 단 한군데 양식장 조사 결과만으로 검출 발표를 하는 것은 전국의 모든 자라양식어업인을 고려하지 않는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국자라생산자 협의회 김철호 총무이사도 “자라양식장 한 곳에서 검출을 확인했을 뿐인데 마치 전국의 모든 양식자라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관계는 국민건강문제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단 한 군데 양식장에서 검출됐다 하더라도 발표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말라카이트 검출 파동이후 실시한 국내산 양식민물고기 모니터링 조사결과 100톤이상 생산되는 10개 어종 중 뱀장어와 잉어, 가물치, 붕어, 동자개, 필라피아, 미꾸라지 등에서는 말라카이트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면양식어류 중에서는 넙치가 모니터링 검사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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