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농산물을 공급한다’라는 대명제는 이제 산지 농가들에게는 의무적으로 지켜야할 트렌드가 됐다.

이미 고품질 안전 농산물이 소비지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고 보면 팔리는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지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임에 분명하다.

특히 그동안 시범사업에 머물렀던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로인해 산지에서도 농산물의 안전성이나 품질 관리에 대한 노력이 한층 필요한 시기다.

따라서 올해 산지의 트렌드도 고품질의 안전하고 편리한 농산물 생산에 맞춰질 전망이며,이를 위해 산지도 변화하고 있다.

# 철저한 상품관리로 품질고급화 실현

품질 향상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농가 스스로 비상품의 출하를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명지농협은 자체적으로 출하평가단을 구성해 비상품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으며, 풀빛영농조합은 파종에서 판매까지 전과정 책임담당제를 도입하고 정기교육을 이수한 전문수확 선별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석성농협의 ‘생생양송이’는 저온유통시스템을 통한 신선도를 무기로 1년만에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 출하처 다변화로 연중판매체계 구축 가속

도매시장이나, 공판장 등 특정 출하처를 고집하지 않는 것도 산지 변화중 하나다. 이는 몇 년전부터 직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다.

가격이나 수급의 변화에 적극 적응하고 연중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규모화된 생산단체가 속속 출현하면서 연중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키 위해 특정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려는 성향이 확대될 전망이다.

# 전국단위의 수급망 확보

대관령원예농협은 그동안 사용했던 ‘대관령 감자’ 대신 브랜드를 ‘알천감자’로 바꾸었다.
성진영농조합은 전국 150여개 농가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자신의 지역산만을 고집하기 보다 전국 단위의 공급체계를 갖춰 수급의 안정을 꾀하고 시설 가동율도 제고키 위해서다.

이런 이유로 특정 품목 전문브랜드보다는 통합브랜드를 사용하는 성향도 늘어날 전망이다.

# 상품 개발의 다양화

명지농협의 ‘질소충전 포장 깐대파’, 풀빛영농조합의 ‘유기농 셀러드용 빨간 양파’, 성진영농조합의 ‘바코드가 붙여 철사로 연결한 상추’ 등 소비지에서 인정받고 있는 농산물은 이유가 있다. 철저히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한 상품이라는 것.

특히 대중 품목이 많은 농산물시장에서 소비자의 눈에 띠는 상품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게 없다.
결국 거래처와 소비대상을 세분화한 상품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 지도·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회원 농가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신규 사업이나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키 어렵다.

따라서 농가를 대상으로 한 지도·교육도 선진 영농기법이나 병충해 및 수확후 관리 등 생산과 관계된 분야부터 공동계산·공동마케팅방식, 브랜드화 상품개발 방법 등 유통방식까지 다양해 지고 있다.

농가 스스로 자주 시장을 접하고 트렌드를 익혀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게 되고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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