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도매시장 수산부류 법인 지정이 안양중앙수산(주)과 안양평촌수산(주)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안양시장의 수산부류는 지난 2001년 8월 이후 도매법인 미지정 상태로 파행운행이 계속되면서 법인 운영이 촉구돼 왔다.

이 같은 요구가 계속되자 안양시는 지난해 10월 법인 지정을 전격 발표한 뒤 설명회를 통해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법인 신청을 받았다.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측에 따르면 접수일 현재 자본의 총액이 14억원 이상인 것과 별도의 운전자금과 보증금을 자기자본으로 확보하는 것 등이 자격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특히 지난 1997년 개장 당시 중도매인 허가정수는 60명이었으나 현재 수산부류 시장 내 직판상인 76명을 중도매인으로 전환키 위해 조례를 개정중이라고 밝히고 새로 선정될 법인은 중도매인과 직판상인을 흡수·통합할 의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양시는 이들 두 법인에 대한 정관, 재무제표, 사업계획서 등에 대해 오는 23~24일 양일간 심사를 거쳐 30일 최종 선정할 계획이며 법인이 선정되면 안양시 수산시장은 5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 같은 과정에서 안양도매시장 수산부류 법인 신청을 마친 안양중앙수산(주)과 안양평촌수산(주)의 ‘박빙 승부’를 엿보기 위한 법인별 사업계획(산지활동계획, 경매사 확보계획)을 살펴본다.


#안양중앙수산(주)

안양중앙수산(주)는 안양시가 우려하는 도매법인 수탁능력문제해결을 주요 사업방향으로 설정했다.
안양중앙수산(주) 김성문 사장은 “법인으로 선정되면 앞으로 3년에서 5년간 총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물량 유치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인천, 부산 등지의 생산자 단체 등 430여개업체 등을 상대로 출하약정을 맺었다.
정문정 영업총괄이사도 “법인 역할에 최대한 충실하기 위해서 수산물 유통에도 ‘세대교체’바람이 필요하다”며 “대형유통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중도매인과 직판상인과의 화합을 통해 우수중도매인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양시에 우려하는 법인의 집하기능과 제적능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안양중앙수산(주)는 농안법 개정 방향에 따라 법인의 사업범위가 확장될 것에 대비 도매시장 2층에 자리잡고 있는 활어회센타를 활용한 가공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한편 전자경매를 통한 거래전산화를 활성화 시키고 매장 안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소비자 홍보에도 주력키로 했다.
특히 시장내 유통인들과의 원할한 융합을 이루기 위해 유통공사에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한마음 전진대회(가칭)’를 통해 단합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안양평촌수산(주)

안양평촌수산(주)는 투명한 도매시장의 운영과 시장 내 유통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영업지원단’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다.
안양평촌수산(주) 유택현 사장은 “안양시장은 그동안 비상장거래로 거래됐기 때문에 출하주가 중도매인을 통해 거래해왔고 나머지는 노량진시장이나 가락동 시장 등지에서 재구입 하는 등 타 시장과는 조금 다른 운영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거래 질서를 위해 ‘영업지원단’을 통해 한달에 한 두 번 정도 법인 직원이나 경매사 임직원 등이 직접 중도매인들의 영업과 활동을 지원해줄 예정”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또 “현재 우수한 중도매인 거래 출하주가 법인으로 출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양시에는 171개 업체가 출하업체로 등록돼 있다.
아울러 안양평촌수산은 수산물 소비 촉진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시장 개장 초기에는 소매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개시해 지역주민들이 먼저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계절에 맞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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