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안전한 수산물 생산과 투명한 유통체계 확립으로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력추적제가 확대 추진된다.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실시해오던 양식굴과 양식넙치, 양식김 등 3개 시범사업 품목의 이력추적제 결과를 반영해 올해에는 10개 품목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2007년까지 필수기기와 포장재, 위생검사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키로 하고 품목별 가이드라인설정과 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키로 했다.

이처럼 현재 실시되고 있는 3개 시범사업 품목의 기반을 확실하게 다진 후 2007년까지는 총 20개 품목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시범사업 품목은 즉석요리용 양식뱀장어, 싱싱회(양식송어, 양식향어, 양식조피볼락 등), 양식전복, 양식바지락, 갈치(제주산), 원양참치(횟감), 양식미역(캇트미역), 건멸치(권현망수협) 등이다.

해수부는 신규참여 확대를 위해 교육과 홍보 활동을 강화해나가고 시행지침과 확실한 가이드 라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력추적제 도입 수산물의 유통 확대를 위해 판로개척도 지원한다.

아울러 신규 어업인 참가 확대를 위해서 수협 등 생산자단체, 자치단체를 통해 생산단계의 이력관리를 지원해주고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이력추적제의 등록과 인증, 사후관리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품질안전을 위해 실시하는 것인 만큼 향후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센터를 설립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 품질위생팀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실시해본 결과 대상품목과 업체, 적용범위를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앞으로는 생산이력관리 와 우수수산물을 병행해서 실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필수기기와 포장재 위생 검사 등을 지원해 이력추진제가 확실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력추적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수산물 이력제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우선 소량으로 생산되는 수산물의 경우 적절한 로트 개발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이력추적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홍보와 교육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이력추적제를 실시하기 어려운 소규모 생산 품목에 대한 적절한 로트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범사업품목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56%)의 소비자들이 수산물 이력추적제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해 아직 인지도가 낮은 상태로 드러났으나 필요성에 대해서는 96%가 필요하다고 답해 수산물의 위생과 생산자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