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종묘개발센터는 올해 우수종자 개발로 신규수요 창출을 도모해 원활한 종자공급과 가격 안정으로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채소농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엄격한 품질 관리로 종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채종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관리를 통해 품질 향상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농협종묘개발센터는 지난해 21개 품종을 신규 개발, 현재까지 배추, 무, 수박, 고추 등 23품목 114개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이들 신품종과 농가 선호도가 높은 품종을 중심으로 종자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배추는 수분함량이 적당해 맛이 좋은 ‘춘노랑배추’와 무사마귀병에 강한 ‘CR강산배추’ 등의 품종들이 선보인다. ‘춘노랑배추’는 결구력이 우수하며 석회결핍증 등의 생리장애에 비교적 강해 재배가 용이한 게 특징.

무는 ‘상생무’, ‘싱싱무’, ‘생그린무’ 등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상생무’는 초세가 강하고 엽수가 많은 편이다. 또 내서성이 비교적 강해 고온기 재배 시 연부병, 적심증 발생률이 낮다. 특히 추대가 늦은 편이어서 고랭지 및 평지에서는 늦은 봄 재배도 가능하다.

‘싱싱무’는 엽색이 진하며 바이러스 및 근류병에도 강한 편. 근피가 매끈하며 근수색이 선명한 게 특징. ‘생그린무’는 내병성이 강하고 맛이 좋은 봄 노지 및 고랭지 무 품종이다.

수박은 저온기에도 착과와 비대가 우수한 ‘해동꿀수박’ 품종을 주력으로 ‘엄동꿀수박’, ‘왕벌꿀수박’ 등도 선보인다.

‘해동꿀수박’은 호피가 넓고 선명하며 당도가 높은 편이다. 또 초세도 강하며 저온 자람성이 우수하다. 당도가 높아 재배농가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품종인 ‘왕벌꿀수박’도 출시됐다.

고추는 착과력이 우수하며 다수확이 가능한 대과종 품종인 ‘한민족고추’를 필두로 ‘정이품고추’, ‘사천만고추’ 등이 선보인다.

‘한민족고추’는 건과품질이 우수하며 단과 현상이 적은 편. ‘정이품고추’는 고춧가루의 색택이 좋고 매운 맛이 강한 품종. ‘사천만고추’는 조기 착과력이 우수해 터널 또는 조기 재배에 유리한 고품질의 대과종 품종.

이외에도 오이는 암꽃착생이 우수해 수량이 많은 백침계 다다기오이 품종인 ‘올백다다기오이’가 출시됐다. ‘올백다다기오이’는 과피색이 진한 편이며 황변현상이 늦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게 가장 큰 특징.

호박은 저온기 비대력이 우수하면서도 수량이 많은 고품질 애호박인 ‘농협애호박’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시금치는 내서성이 강한 고온기 재배용 품종인 ‘맛조은시금치’가 출시됐으며 파는 내서·한성이 강하며 엽색이 진할 뿐만 아니라 연백부가 긴 품종인 ‘흑장금외대파’가 선보인다.

이상식 농협종묘개발센터 소장은 “농협종묘사업이 종묘시장에서 실질적인 가격 조정·견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장 점유비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품질 우량 종자 개발, 수요처 다양화, 조직역량 강화, 육묘사업 사후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농업인의 노령화로 향후 종묘시장은 종자시장은 위축되고 육묘시장이 커 질것”이라며 육묘장 운영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현재 농협종묘개발센터 육묘장은 10여 년간의 육묘 노하우를 축적한 결과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육묘기술을 보유케 됐으며 전량 주문생산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 소장은 “전남 영암육묘장을 이달에 최종 인수함에 따라 고부가 가치의 육묘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그는 “매년 5000명 이상의 농업인과 학생들이 센터를 방문해 센터가 견학처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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