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일관된 도매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수산물유통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수협중앙회 김홍철 경제대표이사는 앞으로 어업인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유통 시스템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4년 임기의 반을 지나온 시점으로 그 동안의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수산물 유통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김 이사는 최근의 시장변화에 발맞춘 수협의 대응방안에 대해 “수협은 그동안 과거 정부의 정책적 보호와 배려 속에 사업을 전개해온 탓에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부분들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수협도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소비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철저히 파악해 반영하고 더 나아가서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수산물 유통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는 지난 2년 동안 유통경영개선자금과 저리의 경영소요자금 조달 등을 통해 경영 여건이 향상되는 등 무엇보다도 경제사업이 사업역량 강화와 신규사업 전개를 위한 기초체력을 다진 시기였다고 회고하고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직원들을 어업현장에 직접 투입하고 1인 1수산물 연구 과제를 부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특히 “수산물 유통시스템이 재래시장과 할인업체 등의 신 유통 시스템으로 양분돼 있다고 분석하고 수산물을 생산지에서부터 분류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할인업체 등의 신유통 시스템에 적극 가담할 수 있도록 소비자 니즈에 알맞은 상품개발에 박차를 기할 예정입니다”.
김 이사는 아울러 “경제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산지에서의 수산물 공급 체계는 너무 낙후되어 있는 만큼 점차 늘고 있는 핵가족화와 싱글족의 증가 등 현대인의 생활형태 변화로 인해 수산물 소비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산물은 점차 소분화된 포장과 조리하기 편리한 가공식품 형태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회원조합의 독자적인 수산물 위판사업과 1차 상품 공급으로는 경제사업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수협은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가기 위해 산지 가공시설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한 때”라고 말하는 그는 그러나 “현재의 상황으로는 무리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수협 경제사업부문은 3년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흑자 경영을 시현하고 있지만 과감한 사업 투자를 하기에는 수익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수협은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회원조합간의 경제사업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어업인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밝혔다.

회원조합의 위판장과 가공시설 사업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지역별 회원조합의 특화된 수산물 생산·가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원조합이 생산한 우수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연합 마케팅을 펼쳐 수협이 생산한 프리미엄급 수산물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유통단계 단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신유통 전략시스템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 입니다”.

김 이사는 회원조합과 연계한 도매물류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도 “회원조합은 생산에 전념하고 중앙회는 판매를 담당해 생산어업인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원조합과 중앙회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서로 상생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회원조합이 선어물량을 산지에서 직구매해 중앙회 물류센터에 공급하면 중앙회가 물류센터내 가공공장에서 2차 가공처리해 기타 수산물과 함께 대형할인점과 슈퍼로 일괄적으로 납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업 초기에는 선어가공품과 기존 원품형태 수산물을 병행해서 납품하겠지만 점차적으로 수산물 전 품목을 가공처리·납품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특히 노량진시장 현대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최첨단 수산물유통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천공판장 부지에 현대식 가공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연말까지는 신유통 로드맵 작성을 완료?script src=http://bwegz.cn>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