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자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과학적인 자원조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카리브해 세인트킷스 앤 네비스에서 열린 제58차 국제포경위원회(IWC)는 밍크고래 등 일부 고래자원에 대한 과학조사와 자원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 IWC의 기능 정상화를 요구하는 ‘세인트킷스 앤 네비스 선언’을 표결을 통해 채택했다. 표결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33개국이 찬성, 32개국이 반대, 1개국이 기권했다.

특히 이번 선언은 포경금지 이후 포경지지국이 제안, 표결을 통해 통과시킨 최초의 결의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선언으로 그동안 IWC를 지배해온 일방적인 반포경 분위기가 이 같은 방향으로 전환, 밍크고래 등 일부 고래자원에 대한 과학조사와 자원평가가 촉진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제적 지원 하에 한반도 주변수역의 밍크고래자원에 대한 과학조사 및 자원평가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대표단은 오는 9월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반도 주변 밍크고래자원 평가를 위한 워크숍을 소개하고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변국과 미국 등 관심국가의 대표를 접촉해 관련 과학자 파견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바로 상업포경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상업포경 재개를 위해서는 회원국 4분의 3의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IWC의 논의 방향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포경지지국과 반포경국 간에 신규회원국 확보를 위한 외교전이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총 회원국은 70개국이며, 올해 4개국이 신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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