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가격의 강세로 인해 올 상반기 가락동 도매시장의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동 도매시장 내 6개 청과류 도매시장법인의 올 상반기 거래금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7.4% 증가한 1조1403억3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거래물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5.7% 늘어난 96만1797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락동 도매시장이 올 상반기 동안 활기를 띈 데에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 채소류 시세가 지난 5월까지도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다 출하자들이 타 공영도매시장이나 유사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시세가 좋은 가락동 도매시장에다 출하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상용 대아청과 기획실 차장은 “무·배추·양배추·파 등을 중심으로 한 채소류 값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겨울한파, 폭설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평년보다 높게 형성됐다”며 “실제 무·배추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5~20%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가락시장에 반입된 채소류 물량은 79만2178톤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으며 거래금액도 8426억9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4.2%나 늘었다.

이재흥 동화청과 영업기획팀 팀장도 “채소류 시장 반입량이 지난해 7월부터 조금씩 부족해 시세가 전반적으로 높았다”며 “이러한 공급물량 부족현상은 지난 6월 초경까지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 하반기 도매시장법인들의 영업전망은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하역비 인상에 따른 법인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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