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값이 공급 과잉으로 폭락하고 있다.

가락동 도매시장의 지난달 평균 대파 가격은 상품 kg당 85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나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이달 들어서도 계속돼 지난 6일 상품 1kg당 평년보다 35% 가량 하락한 485원에 거래됐다.

재배면적 증가로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올 봄 대파 시세가 좋다보니 산지의 재배면적이 증가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 가량 늘었으나 매기가 없어 재고물량이 증가한데다 무더위로 상품성마저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마철 폭우로 자연적인 출하량 감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유통관계자들은 대파 가격의 약세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출하면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12%, 8월은 13%, 9~11월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1월 하순 이후에 출하되는 남부지방 겨울 대파 재배면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14%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12월 이후에도 대파 시세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달 평균 대파 도매가격은 상품 kg당 600원 선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이 원 대아청과(주) 영업4부 과장은 “이달에는 학교 방학 등으로 인해 소비 수요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다 이번 급식사고는 소비 부진을 가중시키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럴 때 일수록 출하자들이 밭 관리 뿐만 아니라 상품 관리도 더 철저히 해 그 나마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출하자 스스로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이와 함께 산지에서부터 산지폐기 등을 통한 출하물량을 절대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달 대파는 경기 포천·이천·여주, 전북 부안, 충북 청주·괴산 강원 강릉·동해 등에서 주 출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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