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미 FTA 반대진영은 한·미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서울 각지에서 결의대회, 기자회견, 국민행동, 대규모 거리집회 등을 잇달아 열었다.

27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에서 2차 협상 저지 대표자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한·미 FTA 저지 결의대회, 한·미 FTA 중단을 위한 100시간 논스톱 릴레이 문화행동, 촛불집회 등을 벌였다.

특히 이날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범국본 소속 회원 200여명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11일에는 서강대에서 미국 시민운동가인 브라이언 베커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부문 세미나를, 12일에는 10만여명이 참석한 한·미 FTA 저지 농축수산인 제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브라이언 베커씨는 “한국정부가 국민들의 공감대도 형성하지 않은 채 한·미 FTA체결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한국 국민들보다 미국의 초국적 기업들만 이익을 본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2차 협상에서는 지난 1차 협상에서 합의되지 못한 농업분야가 핵심적인 논의사항이 될 것”이라며 “한·미 FTA 협상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 반대진영은 13일에도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협상 저지 농민 실천의 날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촛불집회, 결의대회 등을 잇달아 열고 투쟁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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