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리 해석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수협 업무전산화 추진위원회가 진통 끝에 합의점을 찾음으로써 어업인들의 전산운영비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4일 업무전산화추진위원회를 열어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공동 전산투자계획(안)과 전산운영비 배부기준 세부항목 변경(안), 여신종합관리시스템 업그레이드(안), EKP(전자문서시스템) 업그레이드(안), 어업인 신용평가모형 재개발(안)등을 의결했다.

특히 전산운영비 배부기준 세부항목 변경으로 활동기준원가 계산방식에 의거 거래건수, 표준처리시간, 활동원가 등 전산 운영자원 이용실적에 대한 회계별(중앙회 및 회원조합)적용을 연1회에서 연2회로 변경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전산운영비 배부가 기대되고 있다.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공동 전산투자부문에서는 업무시스템 개발과 구축, 기반시스템 안정화, 전자금융 거래고객 보호대책, 보안시스템 강화 등이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여신종합관리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면 시스템이 안정화돼 영업점 여신업무 수행 시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며 향후 신규업무 개발 등 업무량 증가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다.

수협중앙회 전산정보부 관계자는 “전산운영비 배부기준이 연1회에서 2회로 변경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운영비가 배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하려면 일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러 가지 시스템을 보완하면서 익일에 볼 수 있던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추진위원회에 참석했던 조합장들은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공동 전산 투자부문을 놓고 ‘비용부담만 늘어나니 투자하지 말자’, ‘아니다. 다른 부문 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꼭 투자를 해야 한다’는 등 잠시 상반된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투자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달 2회에 걸쳐 실시됐던 업무전산화 추진위원회는 법리해석을 두고 지도와 신용 사업 부문간 의견이 달라 의안이 의결되지 못한 채 난항을 겪어오다가 지난 11일 3차 위원회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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