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에서의 트레일러 샤시(컨테이너운반차량)와 자동차 운행이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열린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를 통해 상대국의 트레일러 샤시와 자동차 운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3국간 물류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은 7일 한·중·일 물류장관회의에 앞서 6일 해수부에서 가진 키타가와 카즈오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과의 ‘한·일 물류장관 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양국간 국제물류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7일 오후에는 리셩린 중국교통부장관과도 협의를 마쳤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3국간 통관절차 간소화, 화물차량 상호 주행, 전자문서·물류시설 마련과 장비의 표준화 등 공동 추진 사항을 실천계획으로 정해 시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중국과는 올 11월 개최예정인 제14차 한·중 해운회담 등 기존 정부채널을 적극 활용해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논의키로 하는 한편 일본과는 별도의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논의키로 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양국 물류흐름의 장애요인으로 지목됐던 트레일러 샤시 문제가 해결되면 약 50억원 정도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3국 물류장관회의 개최 의의와 관련 김장관은 “한·중·일은 세계3대 경제권의 하나로서 역내 교류가 연평균 14%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물류부문에서의 장벽으로 사회·경제적인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물류장관회의는 3국간 물류장애요인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상호협력과 교류를 통해 동북아가 막힘없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개방형 물류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첫단추로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회담을 통해 국가간 구체적인 물류현안을 논의하는 등 물류와 해상안전분야에 상호 협력을 보다 강화키로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한·중·일 간의 활발한 경제·무역관계를 고려할 때 이번 회담이 앞으로 국가간 물류협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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