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가 국제박람회로써의 위상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부산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06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는 5300여평 규모에 700여개 부스가 설치돼 규모면에서는 국제적인 엑스포의 면모를 갖춘듯 보였다.

그러나 국제무역엑스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외국 업체 전시관은 박람회 1,2회때와 다름없이 전시관이 텅 비어있거나 별다른 상담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타까운 모습을 연출했다.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 사무국은 참여업체의 불만은 잠재우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수산엑스포 사상 최초로 국내 대형 유통업체 구매 담당자를 초청한 ''유통업체상담실''을 운영했다.

그러나 수산물 참여 업체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일부 수산물 참여 업체에서는 "부산시와 사무국은 당초 엑스포의 인지도가 4회에서 5회정도 지속적으로 개최되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장담했지만 "국제수산무역엑스포란 명칭이 무색할 정도가 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 바이어를 초청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는 그동안 국내 유일의 수산전문 박람회 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바이어를 공략하는 수출마케팅이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따라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사무국은 그동안 참여 업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국내 대형 유통업체 구매 담당자를 초청해 내수시장 확대 전략을 꾀하고 한국양식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해 양어용사료와 수산병해치료제 생산업체를 참여시키는 등 위상을 쌓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업체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족한 면이 많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연이어 열리는 유사 전시회도 악재로 작용했다.

수산물 일부 업체는 "2주전에 중국 칭다오에서 국제수산박람회가 열린데다 다음달 광주에서도 광주국제식품산업전이 열리는 등 비슷한 성격의 박람회가 연이어 열림으로 박람회 성과를 기대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6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는 세계25개국에서 참석 수출입 상담을 벌였고 외국업체관을 비롯 seafood관, 수산기자재관, 해양바이오 및 양식 특별관등이 마련됐으며 부대행사로 해양스포츠`레저장비 특별전, 한국해양자연사 유물특별전 등을 선보이며 지난 19일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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