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건해(주)는 지난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패턴과 유통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경매업무에만 치중하는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둔감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올해는 새로운 비전 수립으로 경영혁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산지에서조차 대형 유통업체의 주도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그 동안 고품질 생산품 유치에 적극적이지 못해 시장 상품이 저가 취급되고 있는 점도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물류비용 절감 차원에서 산지집하시설도 마련된다.

김용국 서울건해(주)종합조정부장은 “올해는 매출목표를 1350억원으로 잡고 있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경영여건이지만 직원들이 영업을 신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열심이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경영 비전 수립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단기적 계획이 아닌 중·장기적 비전을 마련한다.

서울건해(주)는 현재 비전과 사업영역이 명확히 표현되어 있지 않고 구성원간 다른 사고와 생각들이 발견되는 등 비전 수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개인의 목표와 조직의 목표를 연계할 수 있는 회사의 비전 수립에 나섰다.

상반기까지 TF팀을 마련해 회사가 처한 내·외부적인 경영현안을 파악하고 역량에 대한 검토가 시도될 예정이며 특히 업계의 변화추이와 출하인 중도매인의 대응전략을 검토해 회사의 발전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 ''시장표’이미지 벗고 우수 브랜드 육성

올해는 서울건해(주)의 고유 브랜드 상품을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건해(주)는 소비자 트렌드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올해 안으로 고유 브랜드 상품을 기획해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의 ‘시장표’라는 저가·저품질의 이미지를 벗고 우수한 품질의 브랜드를 육성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행되기까지 어려움도 예상된다.

현재 농안법에서는 도매시장 내에서의 겸영사업에 대한 거래의 특례 등 단서조항이 마련돼 있으나 사업 확대 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이처럼 도매시장에서 브랜드 상품 기획을 수립하게 된 배경은 시장이 급속한 유통환경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산지와 연계한 브랜드 체제 구축을 위해 올해 1분기까지 포항 양조망 협회와 협의할 계획이며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품목은 멸치와 해태 오징어부터 시작한다.

김용국 부장은 “브랜드 구축은 단순히 이름만 짓는 것이 아니라 생산에서부터 유통 전반에 이르기까지 품질확보와 이미지 형성을 위한 지원이 수반되어야 하므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해양수산부와 서울시 공사에 사업 추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해산물의 물류표준화 작업 시급

건해산물은 지역과 생산·가공 특성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게 나는 상품이다.

특히 1차 가공품임에도 불구하고 품질과 위생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유통과정을 가지고 있다.

해태와 오징어, 다시마 등은 포장 방법 등이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어려움도 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류 표준화 작업에 건해산물이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정부가 물류표준화위해 시범적으로 추진 중인 어종 대부분이 선어 품목이지만 사실상 물류표준화의 시범은 건해산물에서 시작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표준화 작업이 비교적 용이한 건해산물부터 물류 표준화 작업을 시행하는 것이 선어품목까지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전자경매 추진

전자경매도 추진된다.

서울건해(주)는 현재 거수수지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매의 불편함을 없애고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경매문화를 위해 전자경매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1차적으로 전자경매 추진이 가능한 오징어부를 먼저 도입하고 가락시장 현대화 추진계획에 따라 해태와 멸치부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지 홍보 활동 강화

서울건해(주)는 그동안 홍보활동이 산지와 중도매인에만 치우쳐 있어 소비자들이 시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판단아래 소비지에 ‘서울건해’을 바로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건해(주)는 올 한해 홍보물 제작과 인터넷 홈페이지 활성화 등을 통해 가락동 시장안의 ‘서울 건해’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나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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