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송 제주한림수협 조합장(53)의 경영방침은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며 무슨 일이든지 처음부터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다. 이는 전 직원에게 한마디로 프로정신?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우선 김 조합장 본인부터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수익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어민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소득향상을 꾀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친근한 인상과 세련된 화술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전국을 무대로 발로 열심히 뛰며 수산물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립조합 구축 역량 집중

지난해 8월에 취임한 김 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이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3년9개월간 조합장직무대행체제에서 운영되다가 새로 뽑은 조합장마저 지병으로 별세하는 바람에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한림호(한림수협)선장으로 당선돼 현재 조합자립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조합장의 평소 경영철학은 협동조합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투명경영과 신뢰경영을 기반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해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민조합원들은 그를 믿음직하고 든든한 어민들의 파트너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김 조합장은 전 임직원, 대의원 및 조합원들과 똘똘뭉쳐 일치단결해 전국 초우량조합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그는 이의 실천을 위해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을 모색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아침 7시 조합 위판장으로 출근해 9시까지 입찰상황 등을 살펴본다. 한림수협 위판장은 다양한 어종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추자수협 어민조합원들의 3분의2정도가 한림수협 위판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가 시세가 제대로 형성되고 있는지 늘 어민들 입장에서 관찰하고 있다. 지난해 어민조합원들의 편익시설을 도모하기 위해 1억8800만원을 들여150평규모의 위판장을 증설했다.

위판고 실적 사상 최고

이밖에 그는 올해 추자도 유지망들의 조업실적 증대로 참조기 위판량이 늘면서 위판에 따른 냉동,냉장시설 부족으로 이들의 애로사항이 뒤따르고 있어 국비 50% 도비 40% 자비 10%를 투자해 400평규모의 냉동,냉장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실제로 한림수협은 지난해 어민조합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조합핵심사업인 위판고 실적이 조합설립 이래 최고로 무려 663억720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수산물 위판고 실적이 전국 6위에 껑충 뛰어 올랐다. 이에 힘입은 그는 올해 기필코 위판고 실적1위를 달성하겠다며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공제사업도 큰 폭의 실적 호전을 나타내면서 전국 43위에서 당당히 3위로 돌진했다. 이와함께 결산결과 7억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어민조합원들에게 각종 배당을 실시하기 위한 계획도 짰다. 이에 앞서 지난해 3.4분기 조합경영실태경가에서 2등급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상황이 달랐다. 조감위와 중앙회 경영개선지원부에서 지침이 일치가 안돼 결국 흑자결산을 내고도 어민조합원들에게 배당을 하지 못하고 조감위 방침에 따라 7억6000만원 모두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김 조합장은 경영개선지원부에서 제대로 지침전달을 하지 못해 조합원들에게 실수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환원사업 통해 화합 이뤄

김 조합장은 지난해 수익성, 건전성 양쪽 측면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보여줬다. 지난해 10월19일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관련 경영개선 공적자금 24억원을 상환해 MOU에서 해제됐다. 올해도 내실경영에 총력을 기울여 전년보다 높은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위한 수익중심의 영업력 강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내외적인 어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기 위해 지난 2월 28일 조합상임이사제를 도입해 정종만 상임이사를 뽑았다. 정 상임이사는 김 조합장을 보필하며 신용?경제사업 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는 지난해 연말 지역사회단체와 추자도 감귤보내기 운동을 벌여 감귤400상자를 보낸데 이어 불우조합원 자녀에게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민과 어민조합원들에 대한 환원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조합장은 임직원들과 마음을 열고 이들과 화합과 상생의 틀 속에서 늘 안정적인 경영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초우량 조합을 만들어 임직원 모두에게 전국 최고 급여 지급은 물론 어민조합원들에게 정상적인 출자배당 지급체계 구축과 조합원 환원사업 확대 실시 등의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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