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를 받았지만 합병찬반투표에서 조합존립으로 뜻을 모아 합병을 부결시킨 단양군 매포농협이 자립경영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합병이행반대로 지난해 1월 19억원의 무이자자금을 회수당했지만 오히려 조합의 자립을 위해 조합원과 임직원이 하나돼 1억5천6백만원의 흑자결산을 일궜다.

지난해 초 수입콩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지난해 4월에 실시된 조합장선거에서 조합장에 당선된 이상태조합장은 조합의 불명예와 부실조합의 오명을 털어버리고 매포농협 조합원들의 염원인 자립기반을 확립코자 직원확충도 미루고 긴축재정에 들어갔다. 합병과 콩사건으로 인해 감사를 다섯번이나 받으며 시끄럽고 어수선한 조합분위기를 강한 리더쉽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일신하고 조합원과 직원 그리고 조합의 화합에 우선을 뒀다. 봄가을에 전직원과 임원들이 함께 등산대회를 통해 조합회생의 한뜻으로 뭉치고 정신교육을 강화하는 등 근무분위기를 쇄신했다.

그 결과 지난해 자립경영의 기초를 다져 조합원의 신뢰와 전이용속에 순자본비율을 5.7%까지 끌어올리고, 마트사업도 지하매장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80평매장에서 일매출 5백만원이상을 올려 효자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다. 또한 고전을 해오던 주유소사업이 도로망 진출입로 신설 등 호재로 인해 흑자로 전환되고 올해 매출목표를 2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성과로 금년부터 처음으로 조합원에 농약대금 20%를 환원하는 등 조합원에 대한 실익을 확대해 나가고 계약재배를 통해 농산물을 수매하고 조합에서 판매하는 시스템을 새로이 구축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농산물인 단양육쪽마늘은 대도시 소비지를 집중공략하고 농협간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백태는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하고 식품회사와 계약을 통해 납품하는 등 이제는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부문에 있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매포농협은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농산물판매사업활성화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오는 7월중에 총회의결을 통해 ''매포농협''에서 ''북단양농협''으로의 명칭변경을 예고하고 있다. 이상태조합장은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단양육쪽마늘''의 생산량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포''라는 이름이 인근지역에는 잘 알려져있지만 타지역에는 ''단양''이라는 지역명만이 유세하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판매사업에 있어 큰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북단양농협''으로의 명칭변경과 함께 이제는 신뢰받고 더 나아가 조합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탄탄한 조합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발전해나간다는 것이 매포농협 전임직원들의 바램이자 목표"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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