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의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면 국내의 기후변화가 해양생태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온실가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는 해수면상승, 해수온도상승, 해류시스템 변화 등 물리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물리적 환경에 지배를 받는 해양생태계 특히 수산자원과 연안 저서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연안 갯녹음 현상과 연안 저서생물의 생리·생태 주기 변화, 한류성 어종과 먹이생물의 감소 등은 최근 우리나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변화다.

이에 따라 변화하는 해양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는 수산자원 관리정책, 새로운 주요어획 어종 개발, 연안 환경 관리 정책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어종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최근 십수년 사이 명태 등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난류성 어종으로 알려진 멸치, 고등어, 오징어 등의 어획량은 늘어나고있다.

특히 오징어의 어획량 변동은 최근 연구결과 기후체제변화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아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 어획도 주목된다.

대형선망어업에서는 최근 참다랑어 어획량이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노랑가오리, 흑새치, 보라 문어 등의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동해의 왕돌초와 독도해역에서도 아열대성 어종인 자리돔과 황놀래기, 줄도화돔 등이 빈번히 출현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육상에서 식물의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것처럼 해상에서도 어류의 성장과 산란시기가 빨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는가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주변 해역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변화는 기상적인 요소와 해양요소가 모두 포함되어야 하며 이를 정도높게 예측할 수 있는 있는 시스템 구성은 아직 미약한 편이다. 향후 한반도 주변 해역에 대한 장기 예측 프로그램 개발과 한반도 주변 해양조사 관측망을 이용한 자료화 등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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