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름에 몇 만원에서부터 몇백만원까지 호가하는 굴비.

과연 어떤 굴비가 좋은 굴비일까?

전남 영광에서 제일 맛있는 굴비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이 생산하는 명품굴비를 살펴보았다.

#무조건 크다고 좋은 굴비?

물론 큼직한 알배기 굴비가 비싸다는 사실은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크면 클수록 비싼 굴비일까?

그건 아니다.

허광석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 상무는 “생선이나 과일이 크다고 맛있는 것이 아니듯 굴비도 꼭 큰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체장이 30cm정도 되는 것이 가장 맛있는 크기”라고 설명했다.

요즘에는 중국산 굴비를 전남 영광에서 가공만 해서 유통한다느니하니 소문이 무성해 영광굴비의 브랜드 가치가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굴비하면 ‘영광’하고 떠올를 정도로 전남 영광은 굴비 생산·가공으로 명성이 높다.

#자자한 굴비 명성··· 비결은 여러 가지

그렇다면 영광굴비가 이처럼 유명해진 이유는 뭘까

장안에서 굴비 좀 가공해봤다하는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꼽았다.

일단 굴비를 절이는 소금이 중요하다는 것.

전남 영광에서는 2년 이상 된 천일염을 사용해 굴비를 절인다.

특히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서 생산되는 굴비는 지하 200m 암반수로 3~4번 세척해 별도의 세척과정 없이 굴비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굴비 가격 제각각··· 이유가 뭘까?

한 두름(20)에 몇 만원하는 것부터 한 두름에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굴비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전남 영광에서 굴비를 가공하는 한 전문가는 이처럼 굴비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굴비를 염장하는 방법에서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수입한 굴비를 소금물에 절인 것이 보통 2~3만원대에 저렴하게 유통되는 제품이고 국내산 굴비를 천일염으로 절인 즉, 섭간 한 것이 명품 굴비로 거래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산 굴비에 더해 굴비를 절이는 소금마저도 중국산 소금을 사용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한다.

#해풍에 산들산들··· 굴비가 맛있는 또 하나의 비결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서 가공하는 굴비는 해풍에서 3일~7일동안 건조시켜 굴비 특유의 꼬들꼬들한 육질이 살아있다.

특히 천일염으로 간을 할 때도 일일이 손으로 뿌려서 작업하는 등 꼼꼼한 손길을 거쳐간다.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전남 영광에서 굴비제조업체 사업단으로 가장 유명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은 전남 영광에서 굴비를 제조하는 거의 모든 업체를 아우르는 사업단으로 지난 1992년 영광굴비를 취급하는 업체대표 200여명을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허광석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 상무이사는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에는 굴비제조 업체가 모여 만든 단체들이 몇 있으나 결국에는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으로 모두 흡수될 예정에 있다”며 “영광에서 굴비하면 특품사업단으로 인식할 정도로 규모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전남품질인증마크··· 무엇보다 믿을만한 신뢰 증명

영광법성포굴비사업단에서 생산하는 굴비가 더욱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점은 바로 전남도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영광법성포굴비사업단이 생산하는 제품에 한해 전남품질인증마크가 부착되기 때문인데 사실상 이 품질마크가 없으면 영광에서 굴비 제조와 영업활동을 할 수 없다.

빛나는 품질인증마크로 신뢰까지 보장받은 전남영광법성포굴비.

이처럼 영광법성포굴비사업이 생산하는 굴비는 국내산 자연재료와 해풍건조 등의 방식을 통해 어느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품굴비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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