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품질과 가격대에 따라 마케팅 전략도 달라야 한다.”

쌀 품질에 따른 RPC(미곡처리장)의 경영전략이 제시돼 주목된다.

박평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담당관실 농업연구관이 최근 발표한 ‘고품질 쌀 재배단지 육성 및 품질차별화 방안’ 연구자료에 따르면 제품차별화를 위해 생산단계에서 판매 및 홍보전략에 이르기까지 품질별 다양한 경영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격이 20kg기준 6만원 이상 프리미엄쌀시장은 전국적으로 1.3%인 6만20000톤 규모의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이 시장은 회원제 및 입소문마케팅에 의한 홍보방식으로 고급백화점이나 친환경 전문매장을 통한 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또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생산관리 및 주문생산을 해야하며 포장단위도 1kg, 2kg, 4kg, 5kg, 10kg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5만~6만원대 고가 쌀 시장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을 선택하고, 저장관리 및 식미관리는 물론 도정에서 완전미율을 95%이상 유지해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 인터넷 및 판촉행사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전략이 요구된다.

4만~5만원인 중가쌀 시장은 시장규모가 가장 크면서 가격 및 품질경쟁이 가장 심한 그룹으로 인터넷 및 팜플렛 배부 등의 홍보를 통해 대형유통업체나 지역 쌀유통업체에 판매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4만원 미만의 저가쌀 시장은 저품위 원료곡이나 미판매에 의한 재고 원료곡을 위주로 한 일반계 품종시장으로 유통업자 브랜드(PB)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 실정으로, 주로 대량 소비업체나 양곡도매업자에게 판매하는 전략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 RPC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RPC간 통합으로 규모를 확대해 유통업체에 대한 시장교섭력을 제고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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