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하고자 하는 동물의 체세포에 새 유전자를 도입해 형질전환 체세포를 만들고 이를 다른 종의 동물 난자에 주입, 복제 수정란과 배아를 만들어내는 것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성공했다.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이훈택 교수팀은 2일 레트로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녹색형광유전자를 돼지와 소의 체세포에 도입, 형질전환 체세포를 만든 뒤 이를 각각 소와 돼지 난자에 주입해 이종동물 간 형질전환 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형질전환 체세포 복제 배아가 대리모 동물의 자궁에 착상돼 젖을 통해 의약물질을 분리하거나 면역체계의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등 원하는 유전형질을 가진 동물로 자란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원하는 유전형질을 가진 체세포 복제동물을 이종 동물 간 복제 방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우수한 소의 난자 등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며“앞으로 체세포 복제기술을 의료용이나 산업용으로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저널인 ‘분자 생식과 발달(Molecular Reproduction and Development)’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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