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8% 감소한 450만2000톤으로 예상됐다. 또 미질도 저하될 것으로 우려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9월 15일 기준으로 전국 4500개 표본지점을 대상으로 쌀 예상량을 조사한 결과 올 쌀 생산량은 450만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7만8000톤, 평년보다 8만8000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는 재배면적이 9421.5㎢(95만ha)로 지난해 9471.1㎢(95만5000ha)보다 0.5% 준데다 1000㎡(10a)당 수량도 476kg으로 지난해보다 3.4%, 평년보다 1.9%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량 감소의 요인으로는 벼 이삭이 패는 8월부터 벼 낟알이 여무는 등숙기까지 이어진 잦은 비와 일조시간 부족 등으로 낟알 형성이 부진해 이삭당 낟알수가 감소하고 쭉정이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제주를 비롯해 호남·경남 일부 지역의 태풍 ‘나리’ 영향과 충남 서산·전북 부안 등 서해지역의 줄무늬잎마름병 등 병충해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제주는 9%, 전북은 4.8%, 충남은 4.7% 의 수량 감소 폭이 컸으며, 미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승 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지난 9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조사시점인 지난달 15일 이후에도 비가 내린데다 벼 낟알이 여무는 이달 기상 여건에 따라 최종 생산량이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질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올해산 공공비축미곡 43만톤 매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확기 쌀시장 안정과 농업인의 연말 자금수요 충족을 통한 홍수출하 방지를 위해 이달 중으로 고정직불금 7000억원을 지급하는 등 쌀 수급 관리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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