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19일 농림부 국정감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계돼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는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즉각적인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김형오 의원(한나라, 부산 영도)은 “미산 쇠고기에서 지속적으로 갈비뼈 등이 발견되는 등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하는 사태가 끊이지 않는데도 미국과 위생조건개정협상을 재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미국측에 수출검역 부실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그 이후 협상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문표 의원(한나라, 홍성·예산)은 “미국산 쇠고기 검역 위반율이 60%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 같은 쇠고기가 이제는 학교 급식에까지 사용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검역위반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 수입중단조치를 내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 전국구)은 “쇠고기를 먹어도 광우병에 안걸린다고 TV홍보까지 하던 전 영국 농무부장관의 친구 딸이 지난 4일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됐다”며 “무려 2013회나 검역조건을 위반한 미산 쇠고기 수입은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농해수위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을 요청했던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하자 증인·참고인 질의를 다음달 1일 재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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