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 대의원협의회장이 제일 힘든 일입니다.”

권민환 서울우유대의원협의회장은 그가 갖고 있는 9가지 직함 중 제일 힘든 직책을 이렇게 꼽는다.
평택시 검정협의회장, 평택시 교복개선위원 등이 그를 말하는 명패들이다.
물론 그 명패는 이색적인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낙농업과 연관됐다.

그가 낙농업과 연을 맺은 것은 1980년대 초. 평택시에서 수정사로 활동하면서부터다.
권 협의회장은 “수정사로 시작해 1995년 서울우유에 납유를 시작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단 목장을 하겠다는 꿈은 이룬 셈”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사료값 인상과 FTA(자유무역협정) 등 낙농산업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낙농업, 특히 서울우유 내부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조합원 대표 116명의 대의원이 뽑아준 협의회장이라는 직책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제일 힘든 일이 그만큼 의미도 큰 법이라고 말한다.

“대의원협의회는 조합원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운송차량 파업사태 등에 대한 조합원 농가의 궁금증 해소와 재발방지 대책 촉구를 통한 불안해소를 위해 임시총회를 조합에 요청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조합원이 조합운영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있다면 이를 해갈키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