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줄고 어장도 축소 총체적 위기 소득증대 ´고심´


“예전에는 개조개 2마리만 넣고 끓여도 국물이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서수영 조합장은 수산물 어획이 풍부하던 예전에는 큼직한 개조개(일명 대합) 두 개만 넣고 국을 끓여도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와 참 맛있었다고 회상했다.

서 조합장은 “산지 어획량 감소로 인해 국내에서 나는 좋은 수산물을 유통시키기 어렵고 수산물 시장으로 명성을 얻는 도매시장에 나가봐도 온통 중국산, 베트남산 등 수입 수산물이 판을 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는 것이다.

잠수기 수협은 강원도와 경북, 거제에서 남해에 이르는 경남지역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를 중심으로 140여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잠수기수협은 한·일, 한·중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수산업의 총체적 위기 속에서 연안주변 지역의 임해공단 간척사업 확대 등으로 조업어장이 나날이 축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남해안 연안에 해마다 적조가 발생되는 등 어업환경이 점점 나빠져 조합원들을 위한 소득증대에 고심하고 있다.

서 조합장은 “경제사업의 어려움을 상호공제 등 금융사업을 통해 조합 살림을 구려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환경이 워낙 치열해 지속적으로 조직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했다.

서 조합장은 또 “잠수기 수협은 개조가 TAC(총허용 어획량)제도 품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철저하게 자율규제 정착을 통해 자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왕우럭과 전복의 자원 조성을 위해 치패 분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경쟁력 있는 어업 육성에 힘쏟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해양수산부 장관이 너무 자주 바뀌어 일관성 있는 수산정책이 추진되기 어렵다며 정부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요구하고 “조합의 경영활성화 관련해서도 조합별 활성화된 사업부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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