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예산업분야 최대 정책추진사업인 산지유통센터(APC)의 중요성이 강조되고는 있지만 그 운용면에서 비효율적이고 예산낭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산지유통센터의 A부터 Z까지를 컨설팅하고 관리감독 할 수 있는‘농식품 수확후관리센터’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농식품 수확후관리기술 분야의 정책, 지원방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농식품수확후관리센터 설립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가늠해 봤다.

·일 시 : 2007년 12월 12일(수) 오후 3시
·장 소 : 농수축산신문사 3층 회의실
·사 회 : 최기수 농수축산신문 편집국장
·주제발표 : 김종기 중앙대학교 교수
·토 론 자 : 이한준 농수산물유통공사 산지유통부장
김병삼 저온시설연구회 회장
배도함 원예연구소 연구관
정석영 농협중앙회 산지유통부 차장
장문철 농협 수확후품질관리사회 감사
·정 리 : 김선희 차장, 이남종 수석기자

#주제발표 = ‘농식품수확후관리센터’ 왜 필요한가 / 김종기 중앙대학교 교수
국내 원예산업의 규모는 생산자기준 약 15조원, 전체 농축산업 중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내외적이 여건변화에 따라 고품질 브랜드화, 차별화 그리고 안전성확립이라는 트랜드에 직면해 있다. 과거 생산위주의 기술개발에서 수확후 품질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Agricultural Product Processing Center)의 역할 또한 높아지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기능은 농식품 고품질 유지, 농식품 안전성확립, 농식품 가공원료 확보, 신선편이 농식품 생산, 농식품 수급조절 등으로 수확후관리기술의 범주인 기초생리(식물학, 재배학 등), 품질관리(저장, 온습도 관리, 병해충 방제 등), 제도 및 규제(규격표준, 포장물류, GAP, HACCP 등) 등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수확후 관리기술요소로는 △수확기판정 △수확후 전처리 △등급 선별 △저장관리 △포장 물류 △저온유통체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 수확후관리기술 현황을 보면 전처리기술(세척·병해충방제·왁스코팅), CA저장, 예냉기술 등은 산업화나 연구개발 수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선별, 포장, 수송 분야 역시 단순기계화에서 자동화가 도입되는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인력 역시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원 등에 약 45명, 대학교수 20여명 수준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또한 각도 농업기술원이나 시군농업기술센터의 경우 수확전 관리에 인력이 집중돼 있어 수확후 관리분야는 전무한 상태이며 수확후 관리기술을 산업현장으로 보급 또는 지도하는 전담기구가 없는 형편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전국에 약 300개소(농협 218개)가 있으며 내년이면 국내산 농산물의 약 20%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APC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생산관리 미흡(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물량확보의 어려움과 시장을 겨냥한 생산지도력 미흡 등) △예냉기, 선별기 등 시설과 장비의 부적합, 관리수준미흡, 노후화 △품질관리, 장비이용에 대한 전문인력 부족 △내수시장의 한계로 인한 과당경쟁 및 과다한 투자로 이윤 추구모델 부재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산업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구조의 개선, 급변하는 농식품산지유통의 구조에 맞춰 이를 담당하는 연구조직이나 기술보급기구가 필요하며 현재 분산돼 있는 농식품 수확후관리 연구주체를 하나로 집결시킬 수 있는 정부차원의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수확후 관리기술이 APC 성공의 열쇠라는 측면에서 위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산지유통센터의 A부터 Z까지를 관리할 수 있는 ‘농식품수확후관리센터’의 도입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한다.
농식품수확후관리센터는 정부차원에서 국가 농식품 수확후 관리기술 개발의 효율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대한 정보의 공유와 관리를 일원화하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또한 산지 유통 및 소비지 유통혁신을 위한 수확후관리기술 연구 및 관련제도 확립, 수확후 관리기술보급 주체의 양성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농식품 수확후관리 정책제안 등의 역할을 전담토록 해야 한다.

# 지정토론
△장문철 = 농산물산지유통센터 현지에서 느끼고 있는 농식품 수확후관리분야는 아직 체계적이지 못하고 연구 분야별로도 상이한 측면이 있어왔다. 따라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수 있는 농식품 수확후관리센터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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