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시장 1조원대 재탈환 불구, ''속빈강정''
- 중대형 수입기종 내수 성장세 주도 .. 국내 산업 위기론
- 대형화 추세 지속, 수입산 증가로 농기계 무역수지 악화
- 정부, 일관성 결여된 농업기계화 정책 추진 ''혼란''
- 2008년 수입기종-국내업계 ''사활건 한판 승부'' 예상

2007년 농기계산업은 1조원대 내수시장 재탈환과 3억8000만달러 수출달성이라는 가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원가상승에 따른 기준가격 상승분과 업계간 과열경쟁체제 돌입으로 인한 영업비용의 과다지출 등으로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 성장세를 이끌은 것이 첨단·편의 성능을 갖춘 중대형급 수입농기계의 수요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농기계산업이 위기를 자초할지 모른다는 지적마저도 일고 있다.
한편 이러한 중대형 수입기종의 수요증가 추세에 따라 농기계 무역수지 현황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환율문제와 더불어 농기계수출산업에 적색 경고등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농기계 내수시장 = 11월말 현재 융자지원규모를 기준으로 본 농기계시장은 약 8000억원대로 전년 동기 6690억원보다 19.4%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업계는 12월 결산분과 현금구매비율을 합산할 경우 올해 1조원대 시장 재탈환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내수시장 신장세를 견인한 것은 트랙터, 콤바인, 승용이앙기, SS기 등 주로 대형기종이 주를 이룬다. 트랙터는 11월말 기준 3900억원, 본체수량 1만1069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 3456억원, 9973대 보다 13%의 금액 증가율을 보였다. 콤바인은 4200여대 16793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 3400여대 1332억원보다 무려 27%나 늘었으며 승용이앙기 역시 6588대 1035억원의 융자실적을 보여 5501대 884억원보다 17%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농기계 대형화 추세가 지속돼 수입산의 증가와 더불어 국산 중대형급 트랙터의 출시가 잇달았으며 콤바인과 승용이앙기 역시 대형기종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어지는 한해 였다.
한편 유가급등에 따라 전기 농산물건조기와 전기 온풍기 등의 제품이 농가에 급속히 보급되면서 전기안전을 무시한 불량 제품이 판을 치는 등 문제점을 노출시키자 정부에서 해당제품을 내년부터 형식검사기종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등 보완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 농기계 무역수지 = 2007년 3/4분기 농기계 무역수지 현황을 보면, 수출은 2억5092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2억411억 달러보다 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3억8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650억 달러와 비교해 20%나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기종별로 보면 트랙터 수출이 1억3015만 달러로 전체 수출시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정기계가 1894만 달러, 작업기 1262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대표적인 수입기종으로는 트랙터가 7746만 달러, 콤바인 4176만 달러, 이앙기 4035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수출국으로는 미국이 1억 달러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수입을 가장 많이 한 대상 국가는 일본으로 1억3668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농기계업계는 수출실적이 4/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에 따른 가정치를 통해 올해 수출은 약 3억8000만달러, 수입은 3억6000만달러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어 올해 농기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농기계 업계 동향 = 올해 농기계시장은 국제종합기계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 오던 일본 농기계 업체 얀마의 한국직판체제 구축에 따라 그 어느때 보다 혼란한 시장상황을 연출했다. 연초 시장에서는 국제종합기계가 경제형 농기계로 선정된 RGO-6 승용이앙기를 내세워 기선제압을 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올해의 히트상품’ 을 만들어 냈으며 동양물산기업도 완성도를 높인 국내 최초 5조 콤바인 제품을 조기에 품절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편 동양물산기업에 이어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대동공업이 세계적인 건설장비업체 바브캣(Bobcat)과 연간 1~2만대 규모의 메머드급 OEM공급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올리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 한해였다.

# 농업기계화정책추진 = 올해 농림부 농업기계화사업은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추진으로 농업인과 농기계업계가 혼란스러워 하는 한해였다. 우선 연초 우여곡절 끝에 국제종합기계 RGO-6 승용이앙기가 국내최초 ‘경제형농기계’로 선정돼 운용됐지만, 선정규정의 모호함으로 경제형농기계 2호를 내놓지 못하고 결국 사장(死藏)되고 말았다. 또 중고농기계융자기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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